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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세우는 것은 교회성장의 동력
가정을 세우는 것은 교회성장의 동력
2023-05-15 오전 10:11:00    성결신문 기자   


“엄마 밥 언제 먹어요, 치킨 먹고 싶어요. 아들 물 한 잔만 부탁해! 우리 커피 한 잔 마실까?, 피자 주문할 것인데 골라 보삼. 메뉴 올려 주삼. 10분 후에 출발한다 준비들 해. 내일 아침 6시에 깨어주세요. 내일 용돈 주세요. 편의점 갔다 올 사람. 이번에 형이 갔다가 와 저번에 내가 심부름 했잖아” 

이 대화는 한 가정에서 안방, 건넌방, 거실에서 각자도생하면서 부모와 자녀, 부부사이, 형제자매가 톡방에서 대화하는 내용의 일부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족 간의 대화를 하고 있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함께 모이는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쩌다 가족이 집에 다 있어도 대면해서 대화를 하기 보다는 각자 있는 곳에서 톡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물론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든다. 

가족 상담을 진행하면서 염려가 되는 것은 가족 간에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하여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족의 톡방이 편리함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 공간에 있을 때도 마치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은 가족을 세우기보다는 가족 간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더욱 염려되는 것은 영적인 대화가 거의 없는 크리스천의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가정에서 일상적인 대화도 영적인 대화도 사라져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각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어지는 가족의 톡방 대화, “엄마 나 열나요. 감기가 걸렸나 봐요. 그러게 조심 해야지 빨리 약 사먹어! 여보 요즘 직장 생활이 힘드네! 애들 학교 마칠 때까지는 다녀야죠. 그렇겠지. 아들 중간고사 시험은? 몰라요! 그래 학기말 시험에 잘 해 보자!” 

이 대화는 일반적 가족 간에 대화이면서 크리스천 가정에서도 흔한 대화이다. 이 대화에서 아쉬운 부분은 부모에게, 자녀에게, 부부사이에 “기도를 한다거나, 기도를 하자고 하는” 영적 대화가 없다는 점이다. 기도는 예배시간에만 하거나 아주 긴박하고 힘든 상황에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영적인 문제에만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인식되어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믿음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가족 간에 이어지는 톡방 대화, “엄마 2번 눌러, 아들 3번, 여보 1번 알았지,” 요즘 트로트 열풍이 일어나면서 각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편성되는 노래의 열풍은 가족 간 대화의 관심사를 바꾸고 있다. 이로 인하여 믿음의 가정에서조차 찬송과 복음성가가 자연스럽게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 우리의 입술에! 우리 가정에! 찬송가와 복음성가가 하루 동안 몇 분 정도 흘러나오고 있는가를 자문자답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상담 현장에서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양하게 접하고 있다. 가정 문제와 해체, 부부 갈등과 자녀문제 등 가정에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에 대해 성격차이, 경제력, 서로 다른 관심사, 성문제 등을 말하고 있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분명한 것은 믿음의 가정의 문제와 해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목회 사역이 “가정예배를 통한 가정세우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서 경험했듯이 가정예배에 간절함이 필요하다. 가정의 영적 회복은 교회 회복에 기초이기 때문이다. 교회 성장과 가정회복은 상호관련성이 있는 역동적 관계이다. 더 늦기 전에 목회 사역은 가정을 세우기 위한 영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성도 스스로가 가정예배를 일상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예배는 주일예배와 같이 정해진 형식과 절차보다는 부담 없이 자율적인 예배의 형식이 될 때 지속 가능하며, 일주일에 1번 정도가 적절하다. 순서는 ‘신앙고백, 찬송가 2-3곡, 성경말씀 함께 읽기, 주기도문’ 정도가 적절하다. 가정예배 후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필수이다. 가정예배에 원칙은 예배 전에 서로 다툼이 있었거나 불편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예배시간은 서로에게 용서와 감사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가정의 문제를 상담하면서 일반가정과 믿음의 가정의 경계선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해 보면서 얻은 결론이 있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공동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부문제, 자녀문제 등 가정의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서로가 관계중심, 이해중심, 갈등중심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물론 심리학에 기초한 상담기법도 필요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가정회복의 핵심은 용서와 감사가 있는 영적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성경적 원리가 일반가정이나 믿음의 가정이나 동일하다는 것을 상담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대부분의 상처와 갈등은 영유아기와 아동기에 초기 양육자의 부정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양육태도로 고착된 미해결된 과제는 청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더 강화되고 여타한 부정적인 환경과 상황을 만나게 되어 여러 유형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미해결된 과제는 어린 시절 초기 양육자 또는 의미 있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경험한 상처들, 아픔, 고통에 대해 인정하고 용서를 통해 화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해결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대인관계를 맺거나 결혼을 하게 될 경우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서의 능력은 영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족 상담을 진행할 때마다 경험하게 되는 진실이다. 용서는 서로를 위한 영적, 심리학적 상담기법에 근원이 된다. 부모와 자녀가 용서하고 감사할 때, 형제자매가 화해하고 감사할 때 믿음의 가정이 든든하게 세워진다. 

따라서 상담목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용서의 복음을 경험할 수 있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 된 우리를 용서함과 같이 우리 서로가 용서를 실천함으로써 회복과 축복을 누려야 한다. 가정을 세우는 근본 원리는 용서의 복음을 실천하는 데 있다. 

상담을 하면서 딜레마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은 어렵더라도 용서하는데 가족 간의 용서가 매우 힘들고 평생을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용서는 고사하고 원수로 지내고 있는 경우가 타인 보다는 가족이 더 많다. 아마도 가족 간의 용서가 더 어려운 이유가 확실하게 믿고 의지했었던 신뢰관계가 함께 깨졌기 때문일 것이다.

요셉은 자신을 애굽 땅에 팔아 넘긴 형제들을 용서했다. 이 용서의 장면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상담하면서 부모와 자녀, 형제관계에서 진정한 용서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가족 간의 용서가 쉽지 않은 경우는 크리스천도 예외는 아니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보다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자의 비유 역시 용서의 복음이다. 

상처 입은 심령의 회복은 용서의 복음으로 치유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는 용서의 장으로 성도의 교제는 용서와 감사의 실천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이 사역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목양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용서와 감사의 목양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기도하고 모색해야만 한다. 

‘30년 전 어느 집사님이 나에게 질문했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 앞에서 행복하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어떤 것일까요?” 그 당시 나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집사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복음전파의 삶, 사명에 죽도록 충성한 것 등의 답을 듣고자 질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집사님이 일주일 후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 주었는데 지금까지 가슴 깊이 자리 잡고 있어 나의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 대답은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하나님 앞에 간다면, 누구를 용서할 것도 없고, 용서받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고, 갚을 것도 없는 삶이 가장 좋은 삶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그 집사님의 질문과 답에 대해 수개월 동안 되새김질했고 지금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려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 집사님의 이야기의 핵심 역시 용서였다. 나는 전문상담사에게 상담전략을 지도할 때와 상담현장에서 그 집사님의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다. 용서의 능력과 열매는 용서한 자와 용서받은 자의 회복이다. 

왜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고 있을까? 에 대한 답은 일상의 삶에 있어서 감사의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삶에 짜증이 나고 불만족하거나 과거의 삶에 비관하고 후회하는 삶, 미래가 불투명하여 불안한 삶에 근본 원인은 감사의 삶이 없는 데서 비롯된다. 

이 진리는 믿음의 가정은 물론 일반가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상담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가족구성원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그 불평과 불만은 ‘누구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 이다. 

심지어 크리스천 가정은 하나님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하고 원망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나 본 내담자들 중 초기상담에서 ‘자신이 문제였다고 표현하거나 이야기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 것 같다. 그 원인은 왜곡된 인지와 감사가 빠진 삶의 자리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왜곡된 인지는 매사를 긍정적인 태도가 아닌 부정적인 관점으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가정의 특징은 성격차이, 폭력적 언행, 경제적 문제도 있지만 내면에는 일상적으로 감사의 삶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생각보다는 불만과 불평의 요소만을 나열하는 가족의 대부분이 다양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담과정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라고 권면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없다고 말한다. 어느 시점이 되어서 감사의 상황과 조건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알려줄 때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감사하네요. 그렇지요 그것 또한 감사하죠.’ ‘그것은 누구나 다 그런 것 아닌가요. 그런 것을 감사해야 하나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상담의 반전 즉, 회복과 치유의 시작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때부터이다. 

자녀가 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것을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다. 배우자가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무사히 귀가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다. 온 가족이 오늘도 무사히 집에 귀가해서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연한 사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길 때 가정의 문제들이 매듭이 풀리듯 하나하나가 회복되고 싸매지고 치유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자가용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안전하게 목적지를 오고 갔었던 것,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면서 넘어지지 않았다는 것, 아프기는 했지만 입원하지 않은 것, 경제적인 손실이 있지만 가족이 건강한 것 등 일상에서 당연시했던 것에서부터 감사의 삶을 회복하는 것은 가정을 세우는 반석이 된다. 

상담과정에서 매주 감사한 것 5개씩 기록해 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없다. 라고 반응하다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서부터 감사의 조건과 원인을 찾게 되면서 놀라운 일이 생긴다. 그 후로는 당연한 것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전혀 감사의 조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감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정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다. 감사하는 개인과 가정은 영육의 강건함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잘 대처하는 힘이 생긴다. 

항상 감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은 용서의 삶으로, 용서의 실천은 감사의 삶으로 이어지는 축복의 통로가 된다. 이제 목회 사역의 내용은 감사로 시작하며 감사의 조건을 발견하고 감사로 마무리할 수 있는 성도를 양육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역이 가정을 세우고 교회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후 13:2)”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김상인 목사 [성결상담소 소장]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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