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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섬기고 배려하고 상생하니 저절로 굴러 들어온 축복
이웃을 섬기고 배려하고 상생하니 저절로 굴러 들어온 축복
2024-07-29 오전 9:43:00    성결신문 기자   


당근마켓이 요즘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서 진짜 당근이 그렇게나 많이 잘 팔린단 말인가? 궁금해서 뜻을 검색해 보니 “(당)신의 (근)처”라는 말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  명 이란다.

참 싱겁게 끝난 궁금증 이지만 재미 있고 의미 있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이웃이란 누구일까? 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가까이 사는 사람. 집, 옆집에 사는 주민 이란다.
그럼 성경에서 말하는 이웃은 뭘까? 단순히 가까운 거리에 사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이웃으로 여기고 있다.

마태복음 22장 39절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 하셨는 데 요즘의 세상 사람들이 보는 교회들의 모습은 어떤가? ‘예배만 드리는 교회,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교회, 밤에는 문부터 걸어 잠그는 교회, 일요일만 되면 시끄러운 교회’가 아닌가?

더 나아가 보면 주변 이웃들은 주차 공간이 없어서 밤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도 교회의 그 큰 마당의 빈 공간은 외부용 차량들이 출입하지 못하게 쇠사슬까지 채워 놓는 교회는 과연 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교회

문래동교회는 앞에서 말한 교회가 아닌 일찍부터 교회를 개방 했다기 보다는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주변 공장 직원들이 주차장이나 화장실이 없어서 옆에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방이 공장 밀집 지역이다 보니 주차나 화장실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빚어진 풍경이다.

누가 특별히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용을 하다 보니 정작 우리 교인들은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끔 씩 장기 주차를 해놓고 핸드폰을 꺼놓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 아직도 차 앞면에 전화번호도 안 남기는 사람, 이중 주차구역인데도 두 면을 한 대로 막아 놓은 사람,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많은 속상한 부분이 있어도 우리 성도들은 대체로 주님의 사랑으로 조용히 인내하며 넘어 간다. 그러니 이웃 주차문화도 많이 개선 되었다.

단 개방 시간이 예배 시간이나 기타 교회 행사 시간을 계약 조건에 기록 하기 때문에 예배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아마도 작년 9월인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에 모든 일상이 풀려서 우리 교회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제10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하기에 구청장을 초대하려고 구청을 방문 하였는데 우연히 담당자와 상담 중에 지역사회를 위해서 주차장을 개방하면 공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런데 그해에는 신청자가 많아 예산이 이미 소진이 다 되어서 올해는 지원이 안되고 내년에 신청해 보라고 해서 기억하고 있다가 올 2월에 신청해서 4월에 선정되어 5월에 공사를 마쳤다,

이웃을 섬기니 3천만 원을 무상 지원한 영등포구청

무려 3천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깔끔하게 화단까지 단장하였으니 교회에 들어서는 성도들의 기분은 얼마나 상쾌하고 문래동에 명품 주차장이 되고 입소문까지 퍼져 나가니 성도들은 자랑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주차장 공사 후 채 3개월이 되지도 않았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고 어떤 분은 수시로 이용하다 보니 미안하고 감사해서 감사헌금을 주고 가시는 분, 회사 개업식 때 방문 고객들에게 주차 제공을 해 주셔서 들어온 화분을 주고 가시는 분. 정말 여러 경로를 통해 교회에 감사를 전해온 것을 보면 바로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이웃을 향한 섬김, 이것이 이웃을 향한 교회의 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또한 공무원들이 실사를 나왔을 때 많은 주변 분들이 화장실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을 보고 화장실도 개방 신청하면 휴지와 비누를 무상지원 한다는 담임목사님의 미리 전해준 정보에 바로  신청을 하니 2개월의 심사 기간을 거쳐 분기별로 혜택을 받게 되었다.

감사해서 감사헌금을 주고가는 이웃들

이것도 일 년이면 4분기 합쳐 2백만 원 정도의 물품을 지원받고 주민들과 상생하니 얼마나 득이 되고 기쁜 일인가.

요즘 문래동 지역이 먹거리, 패션, 기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거리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왕래 하다 보니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청결하고 환경이 좋은 화장실은 찾아 자연스레 우리 교회로 오니 교회는 스스로 홍보도 되고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우리는 덕분에 물품을 공짜로 지원받고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또한 우리 교회는 어린이집 건물이 있는데 울타리 주변으로 못쓰게 된 냉장고 오토바이 기타 엄청난 쓰레기를 누군가가 몰래 갖다 버려 우리 교회가 감당 할 수 없을 만큼의 양이 쌓여서 120 다산 콜센터를 통해 영등포구청 청소과, 교통행정과, 가로공원과와 연계해서 협조한 결과 2.5톤 트럭 2대분을 3개월 만에 무상으로 폐기 처분 해 주어서 어마어마한 폐기료를 절약하게 되었다.

쓰레기 치우는 것도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 예를 들어 오토바이 같은 물품은 계고장을 붙이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교통행정과를 통해 폐기 수순을 밟을 수 있고 나무 쓰레기는 가로공원과에, 일반쓰레기는 청소과에서 해결해 주어야 버릴 수 있지 아무렇게나 버리면 법적인 문제가 발생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올해 들어 우리 교회의 표어가 ‘든든히 서가는 교회’로 정하고 온 성도가 열성을 다해 노력을 하다 보니 전반기에는 이웃에게 섬김의 모습으로 다가가 우연찮게도 하나님께서 영등포구청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축복을 주셨다.

우리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우리 교회와 같은 입지조건에 있는 교회들이 많아서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정보를 공유하면 많은 혜택을 누리지 않을까 해서 이글을 써 내려 간다.

받는 문화 익숙하고 주는 문화 인색한 것을 깨다

우리는 받는 데에는 익숙해 있지만 주는 문화는 인색하다.
이번 일이야 구청에서 하는 사업이기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에게는 감사 생활이 우리 주님이 가르쳐 주신 성품이 아닌가.

그래서 책임과 의무만 있는 공무원들에게 당근을 주어서 격려가 되면 일에 대한 자부심과 공무원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있지 않을까 해서 교회 당회에서는 영등포구청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하고 이번 7월 21일 주일 3부에 최호권 구청장을 초대해 성도들 앞에서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격려의 순서를 가졌다. 

곁들여 최호권 구청장에게는 이번에 수고한 담당자들을 구청에서 별도의 칭찬의 시간을 갖으시라고 명단도 전해 드렸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을 무한히 조건 없이 받았다.
은혜받은 사람은 평생 빚진 자의 마음으로 손과 발을 움직여 이웃을 섬김으로 시작하면 마음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을 거 같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교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도록 다가가는 것이다.

내가 아니 누군가가 귀찮고 불편한 일을 도맡아 해야 이웃들이 즐거워하고 편해지는 게 원리 아닌가?

위에서부터 변해야 하는 이유 

이번 기회에 우리 교단에 속한 교회만이라도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교회에 작은 주차면이지만 이웃에 개방해 주변 주차난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호 신문 마감을 마치고 늦은 시각에 총회본부 건물을 나서는 데 총회본부 주차장 16면은 텅텅 비어 있고 차단기는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빨간 불빛으로 경고라도 하듯이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 모습이 과연 우리 총회 건물이라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간판이라도 가리고 퇴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웃들이 저 빈 주차장을 내려다보고 과연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을까?    

글- 강병익 장로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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