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은 한국교회 여러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일제히 열리는 달이다. 올해에도 9월 9일 개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를 시작으로 합동, 고신, 백석, 기장 총회등 주요 장로교단과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총회가 9월로 예정돼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오는 10월 입법의회를 개최한다.

올해 총회의 주된 이슈로는 교회세습방지법 제정 여부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감리교회가 처음 제정한 바 있는 세습방지법은, 올해는 예장통합, 고신 총회와 기장 총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예장통합 총회의 경우, 전체 65개 노회 중 17개 노회에서 세습방지법 헌의안이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는 13년 만에 목사 부총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를 예정이다. 지난 2001년부터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을 선출해 오다가 리더십 약화 등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지난해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합한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는 2명의 부총회장 후보가 출마함에 따라 곧바로 직선제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부총회장 선거에서 총대 1500여 명이 투표하던 것을, 전체 노회원 2만 2천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감독회장을 선출한 감리교회도 감독회장의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도 예장통합 총회는 목회자윤리지침제정안, 미자립교회 목회자 이중직 허용 등의 내용을 주된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 예장합동 총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문제와 총회사태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수용 여부 등을 두고 논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예장백석 총회는 예장개혁 총회와 통합을 결정한 후 첫 통합총회를 열고,교단 안정화 방안을 모색한다. 침례교회는 총회에서 여의도 총회회관 건축과 관련한 부채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예장고신(총회장 박정원 목사)
과 예장합신(총회장 이철호 목사)은 지난해 총회에서 한교연과 한기총 모두 참여를 유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총회에서 입장의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신은 WCC 총회에 대해 반대입장에 있는 만큼 올해까지 한교연 가입을 미룰 전망이며 한기총 또한 다락방 문제 등으로 행정유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예장대신(총회장 황수원 목사)은 지난해 결의대로 한교연 참여와 한기총 행정유보를 유지할 전망이며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고흥식 목사)도 한기총 보다는 한교연 가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신중한 논의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