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지방회를 중심으로 2017년 지방회별 연합성회가 한창이다. 지방회별 연합성회는 성결교회의 영성과 사명을 회복하고 전국교회 및 교단의 부흥을 위해 빠른 교회는 이미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올 연말까지 이어져 개최될 예정이다.
충서지방회(회장 김명수 목사)가 가장 빠른 지난 8월 27일부터 두곡교회에서 개최했다. 특별히 강사로 참여한 총회장 김원교 목사는 강사사례비를 지방회 목회자들의 목회력 증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선교헌금으로 쾌척했으나 지방회에서는 총회장 4대 정책 중 하나인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다음세대 교육의무금에 전액 후원하기도 했다.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 위치한 교단소속 교회들도 초교파로 연합성회를 개최했다. 10개의 교회 중 6개가 교단소속교회인 금일도는 연합활동이 잘되고 있는 모범적인 지역이다. 이번 집회에는 전 성결대 총장 성기호 목사와 등촌제일교회 강의구 원로목사 등이 나서서 참석자들에게 은혜를 끼쳤다.
서울강남지방회(회장 정기남 목사)와 서울동지방회(회장 주영웅 목사), 인천남지방회(회장 김영호 목사)도 지난 9월 10일과 10월 1일 각각 연합부흥성회를 성황리에 마쳤고, 인천지방회와 서남지방회 등도 뒤를 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기독교가 12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부흥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계기에는 부흥성회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지금은 부흥회를 열어도 본교회 교인들 조차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무엇이 성도들을 변하게 한 것 일까?
초대 부흥운동의 역사를 보면 1907년 장대현 교회에서의 대부흥 운동의 결과로 기독교가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됐고 성령 체험과 성경공부 및 기도하는 생활이 신앙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80년대 접어들면서 부흥회는 점차 퇴락하기 시작했다. 모이기가 힘들게 됐고 교인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부 부흥사들의 저속한 언어, 체험 중심의 간증, 지나친 물질 강조 등에 식상한 교인들이 늘어났다.
너무 수직적이고 개인적인 구원을 강조하다 보니 수평적이고 사회적인 구원을 도외시하는 경향도 있었고 부흥사 한 사람이 주의 종이 아닌 선택받은 권세자처럼 행동하다가 불미스러운 말로를 겪는 부흥사도 생겨났다.
일부 교회에서는 부흥회가 '끓는 냄비'처럼 잠시 뜨거웠다가 이내 식어버려 후유증이 생기기도 하고 시험에 들기도 하는 등 점차 부흥회 무용론이 늘어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흥회를 통하여 많은 교회가 성장했고 성전을 새로 건축하는 등 발전해 온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변해도 그 옛날 복음의 열정 만큼은 내려놓지 않고 늘 간직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부흥회의 무용론을 내세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이때에 그래도 우리가 행복한 것은 아직은 우리 예성이 개교회의 부흥회나 혹은 연합성회를 통해 그 뜨거운 복음의 열기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