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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맞는 바른 신앙 자세
사순절을 맞는 바른 신앙 자세
2019-03-14 오후 1:46:00    성결신문 기자   


국가의 각종 기념일처럼, 기독교회에도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이를 교회에서는 ‘절기’라고하며, ‘교회력’이라고도 부른다. 교회력은 성경에 기초하여 제정되었으며, 신자들이 그날을 회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신앙을 돈독히 하는 계기를 갖게 한다.

1. 교회력은 무엇인가 
교회력이란 기독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구원의 사건을 매년 기념하기 위한 절기이다. 하나님의 계시 사건은 역사와 시간적 정황 속에 나타났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의 한계로 인해 지난 역사를 망각하게 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해마다 반복되는 절기를 통해 중요한 사건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했다.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성육신), 생애, 고난, 죽으심,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교회의 탄생) 등을 반복적으로 교육하는 수단이라 할 수 있다.

2. 교회력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력은 두 가지의 큰 사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탄과 관련해서는 대강절, 성탄절, 주현절 그리고 부활과 관련해서는 사순절, 고난절, 부활절 등의 절기로 이루어져 있다. 

신학자 Alan Smith(2014)는 그의 논문 ‘The season of Lent’에서 “절기를 지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모시는 방(room)은 확보하는 것”이라고 비유적인 표현을 했다(pp.64-66). 고난주간, 부활절만 지키는 신자가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의 절기를 묵상하는 기간, 정도, 의미 등에서 40일간 꾸준히 그것을 경건하게 금식하며 지킨 신자들에 비해 잠시 하루의 절기를 지키는 신자들과 신앙의 방의 크기가 같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3. 사순절은 무엇인가 
‘옥스포드 기독교회 사전’(2019)에 따르면 “사순절이란 부활절 전 40일을 의미한다. 처음 3세기 동안 금식기간은 일반적으로 2-3일을 초과하지 않았다. 40일을 지키는 것은 325년부터 시작되었다. 그 기간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거룩한 토요일까지이다. 초기 몇 세기 동안은 금식이 엄격하게 준수되었다. 하루에 한 끼 밖에 먹을 수 없었고 육류와 생선, 그리고 대부분의 장소에서 계란 또는 유제품도 금지되었다. 하지만 이런 금식은 서서히 완화되었고, 로마 카톨릭교회에서는 1966년부터 금식의 의무는 사순절 첫날과 성 금요일로 제한하였다. 

일부 동방교회에서는 고기, 생선, 달걀 및 유제품도 금지되며 이런 전통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옥스포드 기독교회 사전에 설명된 바와 같이 사순절(Lent,四旬節)은 부활절 전 40일(주일을 제외)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절기로서 AD. 325년 니케아(Nicea)종교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이 절기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유래를 찾기는 어려우나 초대교회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보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 같다.

Ingraham William(1881)의 저서 ‘거룩한 절기 사순절’(Holy Season of Lent)에는 40일 동안의 절기라는 헬라어 Τεσσαρακοστ  (테싸라코스테)에서 사순절이라는 용어가 비롯되었으며, 앵글로 섹슨어 ‘봄’(spring)을 의미하는 Lenen으로 사용되다가 현대 영어 Lent가 되었으며, ‘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p. 22)고 설명했다. 3

세기까지는 부활절 전 2-3일, 부활절 한 주간으로 지키다가 부활절 전 30일간으로 연장되었으며, 마침내 325년 니케아종교회의에서 부활절전 40일로 정해져 결국 사순절이 되었다.

기독교회에는 묘하게도 40일이라는 숫자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성이 있다. 순(旬)이라는 말은 한자로 10을 나타내는 단어이므로 사순(四旬)은 40을 뜻한다. 노아의 홍수사건에서 40일간 비가 내려 세상을 물로 덮었고,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을 금식하며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을 지냈다는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숫자 40이 발견된다. 

사순절을 처음 1세기에는 40시간을 지켰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서 40시간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 예수님의 부활 후 승천까지 40일, 예수님께서 공생애 시작 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한 것을 본받는 경건모습을 지키는데서 사순절 기간이 정해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성경에 ‘오순절’이라는 용어는 몇 차례 기록되어 있지만(행 2:1, 행 20:16, 고전 16:8), ‘사순절’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부활절에 앞서 이처럼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경건하게 보내고자 하는 의미에서 발생한 이 절기를 비성경적이라 하여 강력하게 거부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부정할만한 마땅한 자료도 없는 것 같다.

사순절은 주로 로마 카톨릭교회, 성공회, 루터교, 정교회,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에서 지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예수교장로회 일부 보수교단에서는 사순절을 로마 카톨릭교회 절기로 인식, 성경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물론 그리스도의 고난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 교회절기로 지키지 않고 부활절 전 고난주간만을 지킨다.

사순절은 전통적으로 부활절 전 40일을 의미하지만 주일을 빼고 평일만 환산하므로 사실은 부활절 전 46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시작은 수요일부터 시작한다. 니케아 종교회의에 서 부활절을 3월 춘분이 지난 다음 만월(보름)을 기준으로 다음 주일(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기 때문에 매년 그 일자가 달라진다. 2019년의 경우, 사순절의 시작일인 재의 수요일은 3월 6일(수)이고, 사순절의 끝은 4월 20일이며, 그 다음 날인 4월 21일(주)이 부활절이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일컬어 ‘재의 수요일’ 또는 ‘참회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부른 것은 사순절의 첫날에 참회자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린 습관에 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유태인들은 구약시대부터 베옷을 두르고 재를 뒤집어쓰고 비탄과 슬픔에 빠진 처지(욘 3:6), 욥이 비탄에 젖어 잿더미에 앉았다(욥 2:8)는 기록 등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재를 참회의 의미로 해석하여 ‘재’라는 단어를 사용한 듯하다.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카톨릭교회의 성사주의, 의식주의에서 탈피하려는 반작용으로 교회의 많은 의식들을 폐지 또는 간소화했는데, 사순절을 형식보다 그 주제를 회개로 삼고 특별한 회개기간(절기)으로 삼았다.

사순절은 전통적으로 고난과 관련하여 금식이 엄격하게 행해졌다.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 허용되었으며 육식은 물론 생선과 달걀도 40일 내내 금지했다. 8세기부터는 금식 규례가 완화되다가 14세기부터 절식으로 바뀌었다. 1486년 로마 카톨릭교회 교황은 우유를 마셔도 된다는 칙령을 내린 바 있다. 근래 사순절에 금식이나 절식하는 경우를 흔히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영국성공회 ‘기도서’에 따르면 사순절을 금식하며 지킬 것을 규정하고 있다.

사순절 마지막 주, 여섯 째 주일을 ‘종려(Palm)주일’이라 하며, 그 주간을 ‘종려주간’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1928년 이후, 영국 국교회에서 그 주간을 ‘Pamarum’이라고 부른데서 비롯된다. 사순절 마지막 주간은 부활절 전 주간으로서 이 주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제자들과 무리들이 자신들의 겉옷과 함께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펴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쳤던 것(요 12:13)을 기념하여 ‘종려주일’이라고하며, ‘호산나 주일’(Dominica Hosanna)이라고도 한다. 종려주간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시작되는 주간으로서 한국교회에서는 이를 ‘고난주간’이라고 부른다. 사순절 마지막 주간의 성 금요일은 사순절의 절정이다. 

이날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슬픈 날이지만 동시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어주신 주님의 대속적 죽음을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4. 사순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사순절은 초대교회부터 중세교회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기독교회의 경건한 전통이다.

현대 신자들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전통, 사순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지켜야 하는 가

1) 사순절의 주제어는 ‘고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주간이 사순절인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고난당하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생각하고 이들을 위로하는 절기로 삼는 것은 영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사순절은 고난을 묵상하며 개인적인 쾌락, 오락, 유흥, 농담, 사치, 호화로운 생활을 절제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이 이 절기의 의도에 걸맞게 지내는 태도이다. 물론, 이 기간만 경건하게 보내는 것은 문제지만, 이 기간만이라도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좋다.

2) 사순절의 의미는 ‘봄’이다. 사순절의 어원이 봄을 의미하는 만큼 영적 ‘봄’(튀어 오른다는 의미), 즉 향상 및 도약의 계기로 삼는 절기가 된다면 매우 의미 있는 사순절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Robert Bickersteth는 1851년에 출간한 그의 저서 ‘은혜의 방편’(Means of Grace)에 따르면, 다른 절기보다도 사순절 기간이야말로 은혜의 방편(하나님이 인간에게 은혜를 내리시는 통로,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방법)에 가장 집중할 수 있고 가장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테면 이 기간의 성경읽기와 기도, 묵상, 나눔, 성도의 교제는 다른 기간에 비해 그 의미와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사순절에 베풀어지는 세례와 성찬은 그것의 절정이며, 최대의 체험이라고 보았다. 겨울 내내 움츠렸고 동결되었던 신앙을 새롭게 하고, 향상(튀어 오를 수 있는), 도약의 기회임을 깨닫고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3) 사순절은 ‘절제의 기간’이다. 사순절에는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회개, 절제 등을 통한 영적 훈련의 기간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사순절이 교회의 절기로 자리 잡을 당시 금식 규례를 오늘날도 똑같이 지키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금식을 통해 경건생활을 체험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면 유익된 사순절이 될 것이다.

미국 유니온신학교 도서관에는 1677년 영국 성공회 감독 Peter Gunning이 ‘목회서신’(제목:“The Holy Fast of Lent/사순절의 거룩한 금식”)이라 하여 신자들에게 발송했던 27페이지의 문서가 보관되어 있다. 

이 내용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금식이라고 했으며, 이로써 육체적 고통을 통해 그리스도가 자신을 위해 당한 고통을 다소나마 묵상할 수 있게 되는 유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순절에 금식함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영적으로 의미 있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금식은 교회의 오래된 신앙전통으로서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언제나 강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마태복음 9장에 예수님께서 혼인잔치에서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금식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 있다(막 2, 눅 5). 즉 성탄절에 금식해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금식하며 성탄절을 맞이하는 것은 의미상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절기상 사순절에 금식을 경험해 보는 것은 가장 적절하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성경주석학자 William Barclay는 사순절의 고난을 철저하게 체험한 사람이 부활절의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기독교회의 가장 큰 절기인 부활절을 기쁨으로 맞이하기위해 고난의 사순절이 필요하다.

전요섭 교수
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학부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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