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 (목요일)
총회/기관 지방회 화제&인물 특집 선교&신앙 목회&교육 열린광장 오피니언 교계&문화  
전체보기
특집
기획
다문화
 
 
뉴스 홈 특집 기획 기사목록
 
마따호쉐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토론·논쟁하는 것’
2019-08-12 오후 12:40:00    성결신문 기자   


우리에게 질문이 있는가? 지금 우리의 삶을 끌고 가는 질문이 있는가? 아인슈타인에게는 질문이 있었다. “뉴턴의 물리학을 넘어서는 과학은 무엇일까?” 그 질문이 아인슈타인의 삶을 이끌었다. 프로이드의 질문은 “인간의 내면 심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였다. 그 질문이 프로이드를 만든 것이다. 

나의 질문은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복음을 새길 최고의 전수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셀 사역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였다. 교회 개척을 하고 교인들이 모였지만 깊은 고민이 있었다. 매주 설교를 하고 있었지만 교인들의 마음에 복음이 새겨지지 않고 있었다. 주일 아침에 들은 설교를 그날 저녁이면 잊어버렸다. 설교 내용은 고사하고 설교 제목도 기억하지 못했다. 

말씀 전수가 안 되고 있었던 것이다. 대여섯 명씩 묶어 셀 조직을 했지만 셀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고 있었다. 교인들이 맞벌이 직장생활을 하느라 셀 모임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이 고민에 대한 질문이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복음을 새길 최고의 전수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셀 사역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였다. 그리고 그 질문이 하브루타를 만나게 했다.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유대인은 전 세계 1500만 명이지만, 우리 한국인은 5000만 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의 땅 넓이는 한반도의 11분의 1, 남한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평균 지능지수 106으로 세계 최고이지만, 이스라엘은 94로 세계 45위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도 우리가 유대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유대인들의 교육열이 높다지만,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는 우리에게 비할 바가 아니다. 교사의 수준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은 지능도 세계 최고이고, 공부하는 시간도 세계 최고이고, 교육열과 교사수준도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떤가? 유대인과 비교해서 별로 신통하지 않다. 우리는 노벨상이 평화상 1명뿐이지만, 유대인은 현재 스스로 유대인이라 밝힌 경우만 해도 노벨상의 22%에 이른다. 

과거에는 유대인이라고 밝히기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숫자까지 합하면 30~40%까지 이른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한국인은 1% 될까 말까 하는데, 유대인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는 재학생의 30%가 유대인이다. 이것이 인구 5000여만 명 대 1500만 명, 한국인과 유대인의 비교 결과이다. 유대인들은 어떤 한 두 분야가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왜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조건, 즉 지능, 노력, 교육열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세계적인 인물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가? 

왜 유대인은 우리보다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인물들이 많은가?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그 비결을 하브루타에서 찾는다. 유대인 가정이나 학교, 도서관, 회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 또는 친구들끼리 둘씩 짝을 지어 마주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성경이나 탈무드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따지면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한다. 

이것을 하브루타라고 하는데, 하브루타의 정의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은 한 마디로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고’의 끝없는 반복이다. 우리 교육과 유대 교육의 차이는 듣는 교육 vs 묻는 교육, 성적 vs 실력, 하나의 정답 vs 다양한 해답, 조기학습 vs 조기교육, 조용한 도서관 vs 시끄러운 도서관, 외적 동기 vs 내적 동기 등이다. 이런 모든 차이의 핵심에 하브루타가 존재한다.

성경은 신명기 6장 7절은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어디에 있든지 말씀을 강론하라고 하였다. 여기서 ‘강론’은 가르치고 토론하는 것으로 하브루타를 말한다. 영어로 강론은 ‘talk about’이다. 즉 하브루타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대화가 된다. 거기서 더 깊어지면 토론이 되고, 더욱 전문화 되면 논쟁이 된다. 유대인은 생활문화 자체가 하브루타이다. 유대인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자녀가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자녀가 잠들기 전에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베드 사이드 스토리도 하브루타이고,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수업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대화하면서 가르치고 토론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의 위력
짝을 지어 대화하고 이야기하는 하브루타가 어떻게 특별한 유대인을 만들어 가는가? 그것은 하브루타가 뇌를 격동시켜서 최고의 두뇌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뇌를 격동시킨다는 것은 ‘생각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질문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토론과 논쟁을 하려면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동시에 그것에 대해 반박할 논리와 말을 치열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하브루타는 세상의 모든 대상과 사물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하브루타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다양한 견해,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하브루타는 자연스레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창의적 사고와 수용성을 제공한다.  

부모라면 애착에 관심이 많다. 유년기의 애착 실패는 자녀를 노엽게 하여 부정적인 자아상과 성격을 만든다. 그 결과 말을 듣지 않고 대들고 반항하게 만든다. 애착 문제의 해결 역시 하브루타에 있다. 하브루타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만큼 애착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어렸을 때 형성된 애착은 모든 문제를 부모와 의논하게 만들고, 자녀의 마음에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이지 않게 한다. 유대인들이 매일 하는 저녁식사를 통한 대화나, 그들이 매주 하는 안식일 식탁의 긴 대화는 가족들끼리 대화를 통해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게 만든다. 

유대인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물으면 대부분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안식일 식탁에서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는 안정된 애착을 가능하게 해서 가정에 행복을 가져오고, 자녀의 뇌를 격동시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높은 사고력을 갖게 하여 최고의 인재로 만들어준다. 

또한 성경 하브루타를 통해 자녀의 마음 깊이 신앙을 심어줄 수 있다. 하브루타는 그리스도인들이 지상과제로 생각하는 신앙전수, 가정의 행복, 자녀의 성공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하는 핵심 비결이다.

하브루타 교회
하브루타를 만나게 한 나의 질문은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복음을 새길 최고의 전수방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셀 사역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였다. 하늘바람교회는 최고의 복음전수 방법을 하브루타에서 찾았다. 모이지 않는 셀 사역의 출구를 하브루타에서 찾았다. 

교회에 하브루타를 적용하면서 하브루타 설교, 하브루타 셀, 하브루타 학교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다양한 하브루타 사역들이 펼쳐지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복음전수를 위한 설교와 교육의 자리에 하브루타를 적용하였다. 

교인들에게 설교 대신 둘씩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도록 했다. 목사가 설교를 할 때는 20분도 길다고 느끼던 교인들이 둘씩 짝을 지어 대화하는 하브루타 시간에는 1시간도 부족하다고 했다. 목사가 설교할 때는 설교 제목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교인들이 둘씩 짝을 지어 나눈 말씀은 일주일이 지나도, 한 달이 지나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말씀의 깊이 또한 목사가 생각하지도 못한 상당한 수준의 묵상과 적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셀 사역에도 하브루타를 적용하였다. 기존의 셀은 셀 가족 대여섯 명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모여야 했다. 서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직장생활로 인해 한꺼번에 모일 수도 없었다. 

하부르타는 둘이 짝을 지어서 ‘일대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여섯 명이 한 번에 모일 수 없다면, 셀 리더가 일대일로 대여섯 번 만나면 되지 않겠는가? 셀 리더와 부 리더가 하부루타 모임을 갖은 후 각자 흩어져 일대일로 찾아가게 했다. 전체가 모이는 소그룹과 병행하여 일대일로 찾아가는 하브루타 셀 사역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셀 리더와 부 리더가 셀 가족 전체를 빠짐없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일대일의 만남이지만 같은 본문, 같은 질문, 같은 나눔이었기에 셀 공동체로서 하나 되기에 충분했다. 일대일 하브루타 사역이 무너진 셀을 회복시켰다. 뿐만 아니라 하브루타가 주는 깊은 묵상, 깊은 대화, 깊은 이야기를 통해 교인 간의 친밀감과 특별한 애착들이 생기고, 교인들의 영적 성숙이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일대일 하브루타로 셀이 살자 교회에도 생동감 있는 변화들이 뒤따랐다. 

어린이 교회학교도 하브루타 새김학교로 운영하게 했고, 리더십 훈련 코스도 하브루타 성경반으로 따로 운영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성경 하브루타와 별도로 학교교육 하브루타를 준비 중에 있다. 학교교육이라곤 하지만 결국 지역 선교를 위한 접촉면이요, 하나님의 영향력이 될 것이다. 

하브루타가 무엇이고, 교회가 하고 있는 하브루타 사역에 대해 소개하면서 하브루타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하브루타를 사역에 적용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시행착오와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정 하브루타, 자녀교육 하브루타는 전혀 다르지만 교회 하브루타는 자칫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게 할 수도 있고, 그로인해 교회가 말이 많고 어지러워질 수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단계와 과정을 천천히 밟아가며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브루타야 말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공부방법이요, 최고의 신앙전수방법이다. 구약의 하나님도 하브루타로 질문하셨고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신약의 예수님도 하브루타로 질문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마 17:25, 21:28, 22:42, 마 6:28, 눅 12:27). 유대인은 지금도 질문한다. 마따호쉐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전승학 목사
하늘바람교회
기자 : 성결신문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진정한 왕은 누구인가?
기획 기사목록 보기
 
  특집 주요기사
은현교회,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
폐암4기 - 부활의 아침을 바라보..
1.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고난의 현장 - 목신교회
3.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2.평생교육원 지상강의-회복과 ..
‘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
부활은 OOO이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사 설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110-091]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29ㅣ대표전화 : 02-732-1286ㅣ 팩스 : 02-732-1285 ㅣ등록번호: 문화 다 06518
발행인: 문정민 ㅣ사장: 박정식 | 편집국장: 조석근 ㅣ편집인: 이강춘
Copyright ⓒ 2009 SK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sk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