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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목회자 평생교육 지상강의
제1강-미래의 불확실성과 교회의 지속 가능성
2021-01-24 오후 7:38:00    성결신문 기자   


제32회 목회자 평생교육이 지난 1월 19일 평화교회에서 온라인강의로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현장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온라인강의가 진행됐다. 지면관계상 강의 내용 전문을 실을 수 없으나 2021년 목회의 새로운 도전이 되는 지면이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한국 사회나 한국 교회 역시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미래에 비관적인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교회들도 우울한 시기를 보내는 실정이다. 

현재 직면하는 코로나보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교회들이 미래에 닥칠 절박한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내다보면서 교회가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할 것인가 찾아야 한다. 

연세대 김상근 교수가 동아비지니스리뷰(DBR)에 기고한 글, “불멸의 조직 만드는 5가지 비법, 수천 년 지속된 종교에서 배우다”라는 아티클을 보면, 기업도 망하고 조직도 망하고 나라도 망하지만 종교는 수 천년동안 지속되었다고 했다. 그 비결이 5가지이다. 

첫째, 종교는 궁극적인 관심을 추구한다. 둘째, 종교는 강한 소속감을 준다. 셋째, 종교는 늘 초심으로 개혁한다. 넷째, 종교는 지역 문화에 토착화된다. 다섯째, 종교는 이타적 삶을 추구하게 한다. 

이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미래에도 지속되려면 현실적인 관심보다 궁극적인 관심에, 어려울 때일수록 강한 소속감을 주고, 늘 바르게 개혁하고, 지역에 동화되며, 남을 돕는 이타적인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 

미래는 누구나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다. 과거 많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소개한 미래학자들의 책이나 논문이 나왔지만,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이 올 것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미래학자가 아닐지라도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은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앞에 도래할 미래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하고, 그 불확실성의 요소들을 이해하고, 반면에 미래의 역동성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바람직한 미래의 교회 상을 만드는 것이다. 

여전히 팬데믹 상황을 지나며 많은 리더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심하고 있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대부분, 내부 요인을 찾는 비율이 높아지고, 성도들의 눈치를 보면서, 이분법적 사고로 대처하려 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일수록 리더들은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표출하기 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고 감정을 합리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리더들에게 과도한 책임의 역할이 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올 때는 무엇을 하려하기보다는 무엇인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찾는 것이 지혜롭다. 예를 들면,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척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위기에는 솔직함이 오히려 통한다. 낮은 기대로 피하는 것이다. 어려울수록 기대는 커야 한다. 비용절감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위기 때 줄어들면 상황이 나아져도 날아갈 수 없다. 과잉 반응도 피하고, 포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팬데믹 상황이 교회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이런 기회에 변화하고, 새롭게 기준을 세워 새 길을 가는 것이다(New Normal, New Way). 
해마다 바닷가에 사는 이들은 쓰나미를 경험한다. 그런데 커다란 쓰나미가 올 것을 예상하고 둑을 쌓을 것이다. 그러나 둑을 넘는 더 큰 쓰나미가 온다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미래의 불확실한 쓰나미에 대처하는 방법은 방파제 같은 둑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쓰나미를 넘을 수 있는 보트를 만드는 것이다. 둑을 쌓는 것이 당장에는 유익해 보이지만, 결국 미래를 항해할 수 있는 보트를 만드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각 개인에게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 느꼈을 것이다. 교회 역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선천적인 면역력도 중요하지만, 없는 면역력을 늘리기 위한 감염경험이나 백신 등으로 후천적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2002년 미국의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즈펠트(Donald Rumsfeld)가 당시 아프간 사태를 브리핑하면서 남긴 말이 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것(known),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unknown)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면 매우 위험하다.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아는 체 한다. 오히려 자신도 모르는 미래를 더 자랑하고 떠벌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 앞에 당할 미래를 모른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교회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미래에 닥칠 불확실성을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컨딘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세워 놓아야 한다. 비상경영이나 비상행동들을 예측하고 대비하여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다.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협하는 수많은 리스크를 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한 면역체계가 있는 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효율적인 사역 리스트는 무엇인가? 찾는 것이다. 

그래서 충격을 딛고 일어서 정상화하는데(bounce back) 필요한 회복력을 길러야 한다. 오늘 당장 컨딘전시 플랜을 세우고, 보트를 만들기 시작한다. 면역력을 기를 방안을 모색한다. 그런 교회는 미래의 불확실함에도 여전히 지속 가능하고 성장할 것이다.    

최종인 목사 / 평화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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