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한 추수감사절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감사보다 불평을 쉽게 일삼는 우리의 자화상을 꼬집는 말이다. 감사하지 않는 인생은, 마치 돼지가 도토리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주워 먹으면서도 그 도토리가 어디서 온 것인지 위를 한번도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들의 특징인 것이다.

2010년 우리의 추수감사절은 어떠한가. 본지에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추수감사절 이야기를 실었다. 261호에는 감사절을 맞는 교회들의 풍경을 담았다. 참좋은교회, 운양교회, 안양교회, 한사랑교회, 미당교회의 교회풍경이 소개됐다. 262호에는 추수감사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이 마련됐다. 성경의 추수감사절 이야기로 시작해 근대와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까지,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야 한다는 최근의 목소리까지 담았다.

두 번의 기획에는 고 김응조 목사의 1959년 발간된 감사절 설교문도 게재됐다. ‘조물주께 감사하라’는 제목의 설교에는 ‘감사의 조건’과 ‘감사의 표현’을 소주제로 하여 원색적인 복음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고, 오늘에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교단을 대표하는 노희석 총회장의 추수감사절 설교도 실었다. 노 총회장은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마땅히 감사해야 할 이유와 근거를 성경적으로 쉽게 설명했다.

이번 세 번째 기획에는 ‘삶의 감사’를 주위에서 찾아봤다. 오산교회와 늘푸른교회를 섬기는 성결가족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에 대한 감사였으며, ‘임마누엘’의 신앙에 대한 확신이 담겨있었다. 또한 서울중부지방회장 최종인 목사가 세 번째 감사시리즈 설교를 맡아 주었다. 아마도 이번 신문이 독자에게 배달될 때면 추수감사절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이미 지난 후가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한 2010년의 추수감사절이 되어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