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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이 되면 부모님까지 합해 목사 7명, 사모 7명이 한자리에 모여 은혜를 나누는 가정이 있어 화제다. 바로 구순을 맞이한 박종명 원로목사 가족의 이야기이다.

박종명 원로목사는 1954년 군대 막사 교회의 종소리를 듣고 교회를 찾아가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제대 후 홍성성결교회 교사로 섬기던 중 목회자가 없는 교회를 맡았다. 전도인 신분으로 목회 첫발을 내디뎠으니 6남매는 배고픔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5남 1녀의 자녀들 그 누구에게도 목회자가 되라고 한 번도 강요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한결같이 자녀들이 목회자가 되었다. 박기영 목사(양평우리교회) 박창영 목사(성결대교수) 박난영 사모(양준기 목사-문래동교회) 박천영 목사(안산참좋은교회) 박소영 목사(예수향기교회) 박요섭 목사(남부교회)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날을 회고하며 넷째 박천영 목사(안산참좋은교회)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목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머니는 사택 앞마당에 기도굴을 파고 기도까지 했다.

어떨 땐 우리 집이 노아의 여덟 식구처럼 믿음의 가정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셋째 박난영 사모(문래동교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시골 목회였지만 어머니는 가난하고 배고픈 성도들이 찾아오면 밥을 꼭 챙겨주셨다”면서 “바지 무릎에 구멍이 날 정도로 기도의 자리를 지키셨던 어머니는 신앙의 모델”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 박종명 원로목사는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죽음의 위기가 너무 많았다. 사건, 사고가 너무 많아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 구순을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아브라함처럼 한 사람이 예수 믿고 주의 길을 걸었더니 자녀손이 38명이 되는 번성을 주셨고 성결대 동문도 16명이 나왔다.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