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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청 위두웍 국토기도대장정’을 다녀와서(1)
청년들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곧 십자가의 길이 되길
2018-08-23 오전 10:42:00    성결신문 기자   



여 목회자 임원진은 우연한 기회에 성결대학교에서 열리는 2018 국토기도대장정 기자회견장에 참석하게 되었다. 교단 내에서 행해지는 일이었지만 먼 곳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만 여겨졌던 행군이었고 행사였는데…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는 결단했다. “우리도 함께 걷자.” 서로 고민할 필요도 없이 마음이 하나 되었다. 매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교회 청년들을 보내려고 했는데 힘든 과정이라 선뜻 나서지 않고 해서 아쉬웠는데 내가 한 번 해보자는 시도였다. 

함께 있던 여러 여 목사님들도 같은 생각이었고, 분명 힘들지만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되고 목회현장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서로 맞은 것이다. 그래서 그 날 함께 참여할 날짜를 정하고, 구간을 알아보고,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기도도 시작했다. 그리고 참여한 것이다.

여 목회자회 8명은 8월 7~8일을 행군 참여일로 정하고 7일 전날 밤 함께 합숙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한 밤을 지새우고 8일 아침 6시 당일 행군 집결지로 출발했다. 집결지는 평택시청 앞에서 오전 7시에 대원들과의 낯 설은 첫 만남과 간단한 아침식사(우유, 빵, 계란)를 마치고 오전 7시 20분 출발했다. 우리가 함께 걸을 오전 행군 구간은 평택ㅡ송탄ㅡ오산까지 25.4㎞ 일정이었다. 총 6시간으로 중간 중간 10분 정도 씩 4번의 휴식을 가지는 진행이었다.

아침시간대는 걸을 만 했다. 따가운 햇빛도 아직 괜찮고 도심의 그늘 거리를 걸어가면서 여유 있게 기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고 한번 쉬고, 두 번 쉴 때보니 두 발바닥은 이미 물집이 잡히고 더 걷는 것이 고통이었다. 도심의 매연과 시끄러움, 대열에 맞춘 행군속도 맞추기, 점점 따가워지는 햇빛, 더운 바람, 가장 큰 고통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괴로움이었다. 기도는 점점 간단해진다. 

주님, 아버지, 하나님, 이 외마디 기도외침이 아니면 한 발짝 앞으로 떼기도 힘겨울 때가 있었다. 앞장서서 묵묵히 걷고 있는 청년들이 대견스러웠다.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로서 교단을 이끌어가는 일군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열심히 뒤따라간다. 우리는 겨우 반나절 함께 걸으며 이렇게 고통을 느끼는데 지금까지 몇 날 며칠을 걸었던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히 걷는다. 힘차게 앞으로 나간다. 

힘들다 말 할 수가 없었다. 부끄럽지 않는가? 스스로 위로하며 걷고 있는 청년들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곧 십자가의 길이 되길 소리 없이 기도했다. 우리 팀 여 목사님들도 같은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앞뒤를 보니 함께 걷는 목사님들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서로 말을 할 수 없다. 그냥 눈으로 위로하고 격려할 뿐이다. 같은 마음이기에 힘이 된다. 참여자 평균 나이가 60대 초반이다.

그래서 반나절(오전)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35도가 넘는 아스팔트 길 위를 걷고 또 걷는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흐르던 땀이 눈물로, 그 눈물이 고통이 되었다고들 고백한다. 

함께 걷기에 참여한 목사님들이 남긴 한 마디들을 정리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ㅡ 두 시간이 지나니 발목이 시고 허리가 아프고 땀이 폭포수 같이 등을 타고 내리며 뒷목이 뻣뻣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그 순간부터 나라를 위한 기도가 뜨겁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눈물이 아닌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교단에 젊은이들이 이 땅을 밟으며 땀을 물 쏟듯 흘리면서 기도하는 저 모습을 보소서 주님. 그러나 자꾸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이것도 못 참으면서 무슨 목회를 하겠나! 죽어도 오전 일정을 완주하리라. 강한 마음과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했다. (이 목사님은 오전일정을 완주하셨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 상태였다. 허벅지 위가 옷에 쓸리어 벌겋게 양쪽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ㅡ 저는 차량운전만 했지만 오전 마지막 행군을 마치고 들어오는 동료목사님들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얼굴이 빨갛게 익어버린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나왔다. 주님께서 이 땅에 긍휼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나라에 우리 믿음의 청년들이 있어 소망에 기쁨이 넘쳤다.

ㅡ 덥고 힘들고 다리와 발목에 무리가 와서 도저히 더 이상 못 걸을 것 같을 때 파스를 붙이고 걸으며 주님 더 이상 못하겠어요,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면서 가는데, 우리 목회현장에서도 너무 힘들어 주님 더 이상 못 하겠어요 할 때, 주님께서 “너의 힘으로  하지 말고 나의 힘으로 하라”는 깨달음을 강하게 갖게 하는 현장이었다.

ㅡ평택을 지나 오산까지 걸어오면서 이 지역은 지금까지는 나와 상관이 없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곳이었지만 그 땅을 밟고 기도할 때마다 지역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행군자들과 함께 걸으며 감사한 것은 간간히 드리워지는 나무 그늘, 어쩌다 한번 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걷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감사드렸고, 거리 주변 여기저기 널려진 쓰레기들은 하나님이 주신 땅에 대한 사람들의 소홀함도 반성했다. 함께 하므로 할 수 있었던 이 걸음을, 이 벅찬 감격의 기쁨을 내년에 다시 또 경험하고 싶다.

ㅡ 함께 하는 일은 희생이 있을 때 더 풍성한 기쁨을 얻는다. 이번 행군에 참여한 여 목회자  모두에게 그 사역에 현장에 힘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전국에서, 있는 곳에서, 교회를 세워나가는 모든 여 목회자들이 힘을 얻기를 기도했다. 예수님의 빛이 어두움을 덮고 그 빛으로 정결한 땅, 민족과 나라로 다시 세워질 것을 소망한다.

반나절 고통의 행군은 이제 목회현장에서 웬만한 고통은 고통으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힘을 얻었다. 목회현장뿐 만아니라 남은 인생 살아가는 일에 진주와 같은 귀함을 얻는 시간이었다.

무모한 일 같았으나 참으로 보배로운 일이었고, 생각을 뛰어 넘어 몸으로, 삶으로 빚어낸다는 것이 참 아름다운 일이다.

무관심에서 벗어나 관심으로, 관심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함께 걷고, 함께 가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 행진을 기대해 본다. 걷고 걸으며 함께 외친 그 함성과 기도는 칠십년 통일의 문을 여실 것이다. 여실 때까지 우리는 함께, 모두 십자가의 길을 걷겠다.

조명선 목사 
아름다운우리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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