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늘의 영광과 평화가 온 세상에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치는 가운데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외 사역지에서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성결의 지체 여러분들께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압제 아래에 있었습니다. 선지자들은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통치자가 탄생하리라고 예언했고,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자신들을 해방시켜줄 구원자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육신의 모습으로 오신 메시아의 탄생은 역사적인 사실이요, 인류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는 가운데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우리들에게 다가온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도 코로나와 차별금지법 문제, 그리고 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피부적으로 와 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어 잠시나마 일상회복 체계가 다소 완화되는 듯 하였으나 최근 오미크론의 발생과 더불어 위중증 환자들의 급속한 증가와 전담병상 부족 등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고 고강도의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모두가 더욱 힘써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07년에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특정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한 취지로 만들려는 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이 제정되면 동성애 차별금지를 비롯하여 예수님을 믿는 것이 유일하게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교를 하거나 전도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에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차별금지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 반대하고 막아왔습니다. 그 결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것으로 만장일치로 처리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지만 교회들의 간구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모임에 제약이 생겨 공간에서 약속을 잡고 회의와 모임을 열고, 각종 콘서트와 축제까지 즐기는 문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내에서의 신종범죄 발생과 가상세계에서만 생활하려는 메타폐인의 양산, 미성년자들의 부적절한 콘텐츠에 무방비 노출 문제 등으로 현실보다 심한 윤리적인 문제와 범죄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결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지금의 현실보다도 더 힘든 미래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을 향해 교회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그것이 곧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 사명인 줄로 압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시기에 맞이한 이번 성탄절이 ‘은혜의 한세기 ·변혁의 새 시대’를 바라보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다시 일어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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