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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의 복음: 성령세례를 받으라!
2022-12-09 오후 1:09:00    성결신문 기자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헌장 제7조 3항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사중복음 곧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증거하되, 특히 성결을 강조하는 일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의 대속적 보혈과 성령세례로 말미암은 성결을 믿는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단 홈페이지에서 대외적으로 성결교회의 특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과 성령세례를 강조하여, 모든 신자로 하여금 성결의 은혜를 받게 하는 일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결교회가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며 본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중복음과 성령세례로서의 성결의 복음 신앙을 굳게 지키며 다음 세대에 잘 전수하는 것이 핵심적 사항이라 사료됩니다. 그중에 성결교회 공동체가 뚜렷이 선언하고 있듯이, 성결의 복음으로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령세례를 강조하여 모든 신자로 하여금 성결의 은혜를 받게 하는 일”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본 발제자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목회 현장에서 모든 성도로 하여금 성령세례를 통한 성결의 은혜를 받게 하는 목회에 집중한다면, 현대교회가 직면한 세속화의 현실을 극복하여 교회 본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성결교회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성결의 복음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성령세례론을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성령세례 없이는 성결의 은혜나 능력 있는 제자의 삶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고 성결교회의 오래된 신앙입니다. 문제는 성령세례의 본질과 그 증거에 대한 다양한 견해로 인하여 성령세례를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그리스도인이 교회 공동체 안에 일반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 성령세례 개념 설정의 난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처럼 교회 공동체에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자로 지금도 활동하십니다. 적어도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성령세례는 자명한 사실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의 교회에서 성령세례는 적극적으로 강조하지도 못하고 옆으로 내버려 두지도 못하는 걸림돌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난 20세기 한동안은 오순절교회가 등장하여 성령세례를 방언과 신유와 연결하여 성령세례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환기함으로써 복음주의 선교 운동의 한 축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현대 복음주의 신학계에서 풀지 못하고 있는 주요 신학적 의제 가운데 하나인 ‘성령세례’에 관하여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는 월터 카이저 외 5명이 공저한 좥성령세례란 무엇인가좦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성령세례에 대한 다섯 가지 관점’을 다섯 명의 대표적 학자가 순환 토론식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오순절·웨슬리안·은사주의·가톨릭 전통에서의 성령 세례관이 제출되었고, 발제자들은 자신이 서 있는 전통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각자의 신앙 전통에 따라가는 것 외에 더 폭넓은 개념 이해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만 확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결·오순절 계통 가운데서도 우리가 서 있는 데는 성결 전통인데, 여기에서는 성령세례 개념을 성결의 관점에서 “성결은 곧 성령세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성결은 성령세례를 받음으로써 경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세례에 대한 직접적인 정의는 중생 이후에 받는 이차적 은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본질과 사역의 관점에서 성령세례 자체가 무엇인지는 밝히고 있질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성결·오순절 전통에서 취약한 점은 성령세례를 중생 시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영접할 때 믿는 자 안에 임재하거나 역사하는 성령의 존재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성령세례는 예수 믿고 난 후 어떤 순간에 특별하게 임하는 체험이라는 전문 용어(technical term)가 되어, 맥락에 따라 적용할 수 없는 고유명사로 머물러버리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령세례를 신학 혹은 신앙의 차원에서 보편적인 개념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오늘날 ‘성령세례’라는 용어 자체를 꺼리는 현상, 그래서 이를 ‘성령충만’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에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be filled with the Holy Spirit)”(엡 5:18)는 말씀은 단 한 번 나오나,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라(be baptized with the Holy Spirit)” 혹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라(will baptize with the Holy Spirit)”라는 말씀은 적어도 5회 이상(막 1:8, 요 1:33, 행 1:5, 행 11:16, 고전 12:13, 등) 나오고 있어서, ‘성령세례’를 ‘성령충만’이라는 용어로 대체하는 것에는 성서적으로나 신학적 의미상으로 적지 않은 무리 또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이 성경 본문의 맥락에서 의도하는 뜻을 명확히 찾아서 오늘의 현장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폭넓은 길을 찾는 것이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강력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데 더 긴급한 일로 보입니다. 


최인식 목사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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