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회장 후보 자격 시비로 진통을 겪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신형 목사)가 9일 오전 길자연 목사(사진·右)와 김동권 목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한기총 선관위는 제4차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표결처리에 들어가 이같이 확정했다.
이로써 지날 달 30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열흘 가깝게 공방을 벌여온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문제가 일단락된 것이다. 두 후보는 그동안 길자연 목사의 연임 경력과 김동권 목사의 교단추천을 받지 못한 점을 서로 문제 삼으며 공방을 벌여왔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4차 회의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지만,엄신형 선관위원장의 요청으로 표결 처리에 들어가 길자연 목사와 김동권 목사를 후보로 공식 승인했다. 선관위는 다만 사전에 두 후보로부터 법원에 각각 제기한 '후보자격 무효 가처분' 판결에 따라 책임을 진다는 합의서를 제출 받은 뒤 표결로 처리한 것이다.두 후보는 공식 후보로 인정됐지만 법원의 판결에 따라 후보 자격이 박탈되거나, 당선되더라도 대표회장직을 박탈당할 수 있다.
그동안 후보를 확정짓지 못해 대표회장 선거일정 차질이 우려됐으나, 앞으로의 선거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기총 선관위는 대표회장 후보를 확정지은 뒤 곧바로 기호추첨에 들어갔다. 기호추첨 결과, 김동권 목사가 기호 1번, 길자연 목사가 기호 2번에 추첨됐다. 두 후보는 대표회장 선거일인 오는 21일까지 2백여 명의 실행위원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진통 끝에 공식 후보로 인정받은 김동권 목사와 길자연 목사 가운데 누가 이 대표회장 자리에 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