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예수, 작은 예수로 불리는 요셉은 갖은 고난을 다 이기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이후 7년 기근을 슬기롭게 대처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의 기반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 총리가 된 요셉은 결혼 후 아들을 낳게 되는데, 큰아들의 이름은 므낫세(잊어버림)라 하고, 작은아들의 이름은 에브라임이라 했다. 에브라임 이름의 뜻이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창 41:50-52) 이다. 과거의 일들, 상처와 아픔을 잊고 번성하고 부흥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요셉의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그 후 요셉의 작은아들 에브라임의 후손은 그 이름의 뜻대로 번성하고 부흥하여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나온다. 여호수아가 이끈 에브라임 지파는 가나안 정복을 통해 비옥하고 언덕이 많은 실로를 중심으로 한 중부 지역에 정착한다. B.C 930년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열될 때, 에브라임의 후손인 여로보암이 10지파를 규합하여 북왕조(이스라엘)를 세우고 왕으로 등극한다. 그래서 한동안 북왕조를 에브라임 왕조라 하기도 했다. 이름대로 번성하고 부흥된 것이다.
2024년 새해 두 번째 달을 맞고 있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다음 세대의 쇠퇴, 코로나 후유증, 교회의 사회적 불신 등으로 인해 목회 현장은 여전히 어둡다. 이러한 때에 첫째를 므낫세, 둘째를 에브라임이라 이름 지으며 과거의 상처 아픔을 잊고 부흥과 번성의 새날을 펼치려 했던 요셉의 결기와 도전이 모든 사역자들에게 있어야겠다.
우리가 므낫세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사역의 현장에서 입은 실패의 아픈 상처와 기억일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에브라임 하려면 ‘나의 수고’가 필요하다. 에브라임의 뜻이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창 41:52)이듯, 번성과 부흥의 에브라임 시대를 열기 위하여서는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고 도전하자. 조금 더 노력하자. 조금 더 땀 흘리자. 조금 더 기도하자. 조금 더 공부하자. 조금 더 열심을 내자. 나의 수고에 하나님의 은혜가 입혀지면 분명한 에브라임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영암골 독자들의 가정과 생업 그리고 교회가 에브라임 시대가 되는 2024년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두 손 모은다.
淸水 ehc3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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