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 기울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교회는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 청년 주일 등으로 가정 이벤트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5월이 성큼성큼 지나가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해진 부모님의 얼굴, 훌쩍 커버린 아이들, 흰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남편과 거칠어진 아내의 모습 등을 보면서 빠르게 가버린 세월에 놀라며 아쉬워한다.
그런 우리의 마음 한구석엔 ‘우리 가정은 행복한가?’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어 ‘우리 가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인가?’에 대한 물음이 쉬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의 위기 가운데 하나가 가정위기이다. 저출산, 고령화, 늘어나는 1인 가구, 비혼과 이혼 등으로 가정해체, 곧 Broken Family 시대가 되고 말았다. 대게 가정의 위기는 대화단절, 제멋대로 나가는 자녀들과 가정폭력, 경제문제, 질병 등 세속적이고 오염된 문화 속에 노출된 사회 환경과 신앙의 갈등 등에서 온다. 가정은 하나님의 주요관심사이다.
에덴동산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결혼식을 주관하셨고, 예수님의 첫 번째 사역은 가나의 혼인 잔치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심이었다. 이와 같은 일들은 하나님께서 가정을 얼마나 귀중하게 여기시는가를 나타내는 사건이다, 가정은 교회와 함께 하나님께서 세우신 천국의 모형이다. 사람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 천국의 축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연례행사와 같은 날들을 다 보내고 나니 어느덧 5월의 끝자락이다. 오고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과 가족(이웃) 사랑일 것이다. 사랑은 훈련되어야 한다.
머지않아 녹음 우거진 6월도 가고, 이내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며 곧 10월의 쓸쓸함이 찾아올 것이다. 세월은 그렇게 가는 것.
긴 것 같지만 짧은 것이 우리 인생이다. 밝고 순결한 5월,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 방금 찬물로 세수한 맑은 얼굴 같은 5월이 다 하기 전에 사랑을 되찾자. 하나님 사랑과 가족(이웃) 사랑을 말이다.
그리고 5월에는 교단 총회가 있다. 총회 이후 전국교회들이 부흥의 파도를 타고 성장하면 좋겠다. 거기에 성결인들이 교회에 대한 사랑을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나님 사랑, 가족(이웃) 사랑, 교회 사랑, 이 세 가지는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淸水 ehc3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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