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앳된 물망초가 꽃잎을 내밀었다. ‘나를 잊지 말아요(Forget-me-not)’라는 깊은 애정과 추억, 그리고 끊임없는 기억력을 강조하는 보랏빛 작은 물망초 꽃잎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신비한 창조를 다시금 깨닫는다.
얼마 전 총회에서는 우리 교단을 이끌 새로운 103회기 임원들이 선출되었다. 제4차 산업시대로 진입하며 로봇이 주역으로 떠오르려는 변화무쌍한 현재, 특히 코로나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한 교회들과 정체된 교회들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103회기 임원들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하다. 성장형 리더십이 발휘되길 기대하면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소통이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인적인 소통과 물적인 소통, 그리고 도농(都農)이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막힘없는 소통, 큰 교회와 미자립 교회와의 소통 등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둘째, 공감이다. 함께 느끼고 동의하며 참여할 수 있는 리더십니다. 몇 명의 사람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감동하며 달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셋째, 희망이다. 이 시대를 꿈이 없는 시대, 따를 깃발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그렇기에 새로운 임원들이 선출된 지금, 깃발을 흔들 때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꿈(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있기를 소망한다.
넷째, 변혁형 리더십이다. 변화가 정체된 곳은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 침체된 환경을 새롭게 하기 위한 애씀은 그 공동체를 변화로 이끌어 간다. 더욱이 현대의 특징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손꼽는 것은 변화이다. 이 시대는 확실한 변화의 시대이다. 시대에 맞춰 변화의 속도, 방향 크기 등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적응하고,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마지막은 소속과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된 목회자와 성도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면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 (J. Maxwell)은 ‘리더십은 영향력’이라고 하였다. 아파트 화단에 피어난 작디작은 물망초 꽃잎 한 송이가 내 마음에 행복을 주는 것처럼, 103회기를 이끌어가는 임원들이 영향력을 발휘하여 모든 예성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으로 행복한 올 한 해 되기를 두 손 모은다.
淸水 ehc3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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