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 동안 전국에서 3백50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을 살 처분한 구제역 상황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각계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ㆍ윤리위원회는 '생명 문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제하의 토론회를 갖고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를 비판했다.
이날 교회협은 정부와 사회에 △인도적 살 처분은 국제동물기구(OIE)의 지침을 따라야 하며 생매장은 금지해야 함 △전염병 확산과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공장식 축산의 대안 마련 △축산 동물에 대한 처우 조사와 시간 전화 등을 요구하며,탐욕에 기인한 모든 고통을 참회하고 생명체들의 조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생산자 입장에서 발제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이효신 처장은 "농민은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이라며 "정부와 사회가 농민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분석하고 적절한 보상과 차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백16일만에 종결된 구제역 사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열리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생명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한 보다 성숙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