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천 권사(1916-1996)는 예수 믿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온갖 핍박으로 10년 동안 괴롭혔다. 6.25가 발발하여 강산이 초토화 될 때 동네 청년들과 같이 마을을 지키겠다고 야경을 돌았는데, 역무원이 타고 다니는 미니 전동차에 야경을 돌던 청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주종천은 30대의 젊은이로 중상을 입고 3년간이나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가 회심하게 되었는데 주님 앞으로 돌아 왔으나 오른쪽 다리는 옛날과 같지 않았다. 그가 처음 출석한 교회가 익산에 있는 화정성결교회였다. 부흥회 때 이성봉 목사에게 큰 은혜를 받고 뛸 듯이 기뻤다. 거듭난 사람이 되자 아내 임종순 전도사의 외조를 평생하면서 기도의 사람으로 주를 위해 헌신하였다.

아들 주남석 목사가 수원에서 개척을 할 당시 천막예배당을 세우던 날이었다. 옆에 ‘약사님 집’이라는 성황당에 400년 된 고목나무가 바람도 없는데 저절로 쓰러져 덮치는 바람에 성황당이 무너졌다. 성황당을 섬기는 주민들이 몰려와 교회를 핍박하며 무당을 불러 굿을 하더니, ‘예수 신’이 이렇게 무너뜨렸다고 야단법석을 했다.

군중들이 몰려와 천막예배당에 불이라도 지르면 어쩌나 하고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종천 권사는 밤낮 기도했다. 실은, 전날 밤 주 목사 부부도 고목나무 밑에서 밤 11시까지 고목나무 당집이 무너지기를 기도했는데, 이튿 날 오후 3시 천막예배당을 세우던 날 정확하게 무너진 것이다.

주 권사는 난리를 치면서도 ‘예수 신’이 무섭다는 저들을 한 영혼 한 영혼 전도하여 구원의 방주로 인도하였다. 그리고 아들을 위하여 평생을 눈물 뿌려 기도하는 아버지였다. 세한교회는 대 교회로 성장하였고 아버지 기도대로 주남석 목사는 성결교단의 부흥사로 크게 쓰임 받고 있다(신4:39, 수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