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은 그동안 지은 죄를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며 죄악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결심하십니까?”

지난 13일 군인들의 세례 서약을 다짐하는 소리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군인교회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예성 군종목사단장 한홍근 목사의 물음에 훈련병 2,800여 명의 입에서는 “아멘!” 삼창이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이날 세례식에는 훈련병 2,800여 명이 세례를 받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집례자로 총회장 이종복 목사와 부총회장 송덕준 목사, 군경선교부장 김금윤 목사 등 50여 명의 목사와 장로회전국연합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원 11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세례식으로 진행됐다.

세례식은 입소대교회 이요한 목사의 인도에 따른 교리문답에 이어 예배 및 세례 서약, 기도, 공포 순으로 진행됐다. 세례식에서는 목사 1인당 훈련병 약 60여 명 정도를 세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총회장 이종복 목사는 ‘세례받은 자의 삶’이라는 설교를 통해 “세례는 주님을 내 마음 속에 주인이자 왕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라며, “십자가 군병되어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부총회장 송덕준 목사도 축사를 통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세례를 받게된 장병들을 축하한다”며,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행동하는 장병들이 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세례 훈련병들에게 성경, 십자가목걸이, 세면용품과 간식 등을 선물하며 결신을 축하했다.

세례를 받은 훈련병들은 자대배치 후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군선교연합회는 신자카드에 기록된 자료를 기초로 장병들에게 편지와 위문품을 보내주고 있다.

한편 예배는 연무대군인교회 담임 이호상 목사의 인도로 열려 장로부총회장 이창수 장로의 기도, 총회서기 김원교 목사의 성경봉독, 군경선교부장 김금윤 목사의 기념품 증정, 연무대군인교회 기념액자 증정,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학수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참석한 한 권사는 “수천명의 젊은 장병들의 우렁찬 찬양과 아멘의 울림속에서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며 총회에서 지급된 식비를 쓰지 않고 갖고 있다. 현장에서 자신의 쌈지 돈을 보태 선교헌금으로 전달해 참석자들을 감동케 했다.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은 년간 24회 연평균 6만5천여명에게 세례를 주고 있으며, 23개 교단 및 교회와 후원단체 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 교단은 지난 1993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종교의 집중적인 포교로 군선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불교는 훈련소내에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을 신축 중이며, 원불교와 안식일교의 포교도 최근 들어 득세하고 있어 교단 뿐만이 아닌 교계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