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호 목사(1901~1974)의 자녀교육은 권위적이 아니고 민주적이다. 그러니 자녀들이 잘못할 때 매를 들거나 큰소리로 책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타일러 감화를 시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목회하느라고 아버지 노릇을 잘 하지 못해 미안하다. 애비를 사랑하지? 정직하게 살아라. 돈에는 깨끗한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이니 거듭나야 된다. 성결해야 한다. 경식이, 너 신학공부해서 아버지 대를 잇지 않겠니?”

“저요? 저는 목사 싫어요. 목사 안할래요”(그러나 나중에 목사가 됨) “그러면 목사는 안 되더라도 장로는 꼭 되어야 한다. 성식이, 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여자인 너희들은 최소한 집사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다. “너희들 결혼해야지? 그런데 결혼 조건에 물질적인 것은 보지 말고 신앙과 마음씨를 봐라.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집안이거나 약간 못한 집안과 혼인하는 것이 좋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대답했다.

며느리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 큰 며느리가 딸만 다섯을 낳았을 때에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며 손수 보약을 지어와 달여 먹이기까지 했다.

가훈을 ‘신망애(信望愛)’로 정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가지고 항상 주 안에서 기도하며, 사랑 안에서 화목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 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는 찬송을 늘 즐겨 불렀다. 부친의 교훈에 따라 자녀들은 모두 교회와 사회에서 큰 인물로 성장했다(잠 12:4, 17:6, 22:15, 30:17, 엡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