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 [동구교회 / 서남지방회장]

본문의 말씀은 첫째 맑은 물로 육체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 가증한 것도 더러웠던 것도 씻어지는 것을 느끼고, 둘째 물로 씻어 깨끗한 심령 속에 새 신을 부어 준다는 것과, 셋째 새 신을 받은 후에 심령이 온유해진다는 것과, 넷째 그 후에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진다는 것이다.

궁핍한 땅이 하늘에서부터 내리는 단비로 말미암아 딱딱하게 굳어져 있던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과 같이(호 14:4-7) 심령 속에 성령이 내재 충만할 때 굳은 심령이 온유해질 수 있다. 마치 부드러운 땅과 같은 것이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의 허락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 생명 주옵소서(찬송가 172장 1절).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3-24)고 바울은 말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눅 8:15)고 하신 것을 보아서 과거의 잘못된 심령 밭을 기경한 결과 부드러운 밭과 같이 온유해지는 것을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음뿐만 아니라 말도 부드러워진다. 그래서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은혜를 준다.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달아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마음이고 또 온갖 세상 유혹에 대하여 인내로써 이를 참아 심령 상태가 많은 말의 열매를 맺는다.

착하고 좋은 것은 다만 복음을 선입관을 갖지 않고 받아들인 베뢰아 사람들의 열렸던 마음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이는 심령이 깨달아진다.

(1) 새 신을 받은 심령은 온유해짐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겔 11:19). 하나님의 도의 말씀을 순종케 하여 하늘에 속한 복을 받게 한다. 과거에는 굳은 심령 상태, 더러운 심령이나 더러움을 씻은 후에 새 신을 받았으니 새 마음으로 변한 것이다. 즉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 것이다.

(2) 온유한 심령이 구원을 받음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고 능히 너희 영혼을 구원할 바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약 1:21)고 했다. 여기 ‘영혼이 구원받는 도’란, 십자가의 도(고전 1:18), 진리의 도(벧후 2:2)와 생명의 도(행 7:38)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유한 심령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김응조 목사님은 말씀하시기를 ‘마음에 심긴 도를 온유함으로 받으라. 우리의 마음에는 각종 도덕적 오물과 타인에게 대한 넘치는 악이 있음으로 먼저 이것을 제거하고 하나님이 우리의 내심에 부식한 복음을 받지 않으면 아니 되겠다. 이것을 받는 데는 유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