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지난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어 다음날인 26일 또다시 규모 6.7의 여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네팔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6,155명, 부상자 13,93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앞으로 희생자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네팔 선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총회 파송 네팔 선교사는 문광진 이종원 선교사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종원 선교사는 본지 기자와의 SNS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안식년으로 지난달부터 네팔에 체류하고 있지 않아 화를 면한 것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현재 네팔의 지인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전해왔다. 이 선교사는 “제가 사역하고 있던 곳이나 가정이 이번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고, 현지 교인들의 피해도 잇달은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 선교사는 “네팔은 한국과는 달리 토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마침 그 시간에 고아원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성도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간이 낮이었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있었던 것으로 짐작해 볼 때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문광진 선교사도 다행히 안전하게 대피를 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삶의 터전이 파손돼 현재까지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섬겨오던 선교지와 그 일대를 중심으로 문 선교사는 일일이 오토바이와 도보로 순례하며 복구를 돕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회차원의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 우선 오는 10일 총회주일 헌금을 네팔재난구호기금으로 활용하고 총회 시에 드려질 헌금도 이를 위해 사용키로 했다. 총회장 이종복 목사와 임원들도 네팔 선교사 및 관련단체에 지난 30일 열린 임원회의 석상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인명구조와 피해복구를 통한 회복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번 네팔 지진으로 인한 우리교단의 대 네팔 선교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피해 복구가 1~2년 안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2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 자원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네팔 선교의 모습도 복구활동을 통한 복음전파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