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조 목사 [진주동부교회 / 경북지방회장]                 

이 땅에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진보하며 성숙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습니다. 초목들의 가지를 보면 태양 빛을 따라 가지를 뻗습니다. 잎이 큰 나무들은 추운 겨울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하여 나무 잎을 다 벗어 버려서 얼어붙은 땅에서 습기와 양분을 빨아올릴 부담을 덜어 버립니다. 철새들은 위성 지도도 없이 때로는 따뜻한 곳으로 또는 추운 곳으로 수 천리씩 여행하며 건축공학을 공부한 적도 없이 둥지를 만드는 것을 볼 때 만물에게는 하나님께서 성공, 또는 성숙본능을 넣어 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세 가지 유형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진보해 가는 사람이 있고, 둘째는 답보한 상태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는 사람이 있으며, 셋째는 퇴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진보하는 성도가 됩시다.
진보라는 말은 차차 발달하여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또한 성경에는 진보를 프로코페(προκοπ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말은 앞으로 나아간다, 증가한다는 전진의 의미입니다. 마치 양이나 소 떼를 뒤에서 몰아대면 그들이 질주하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프로코페라고 합니다. 바울은 주님을 대신해서 디모데에게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권면했습니다(딤전 4:14).‘이 모든 일에’란 인격적이며 실천적인 발전을 하라고 권하신 것입니다. 진보하라는 명령은 예수님의 요청이고 분명한 뜻임을 알아야 합니다. 과연 나는 영적으로 진보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발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제자리걸음을 답보(踏步)라고 합니다. 신앙에도 답보 상태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앞으로 전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서서 전진을 멈추게 될 때에 믿음의 감격과 감동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세상의 작은 즐거움을 찾아 거리를 헤매게 됩니다. 생활에서도 현실에 만족하고 타협하며 안주할 때 모든 것이 권태롭고 나태해지게 됩니다. 대개 답보 상태에 빠지는 사람은 자만심 때문에 그렇습니다(고전 10:12).

절대로 퇴보해서는 안 됩니다.
사전적으로 퇴보란 말은 뒤로 물러서거나, 지략이나 힘이 점점 줄어짐을 뜻하는 말입니다. 사람들도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뒤로 물러서는 부류가 있습니다. 그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재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퇴보하는 신자가 되지 말라고 엄하게 경계하고 계십니다(벧전 2:20-22). 이제 미래 지향적으로 내일을 향해 우리의 땀을 쏟아야 합니다. 신앙적인 퇴보는 곧 영적인 죽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망의 문을 활짝 엽시다. 기도하는 마음,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날을 고집하지 맙시다. 지난날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환경을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나를 설계하고 생활 습관까지 바꾸며 살아갑시다. 예배의 자세와 기도의 태도를 바꾸고 직장에서의 태도를 바꾸면 새날이 올 것입니다. 나아가 최선을 다합시다. 이제 답보 하는 인생에서 벗어나 퇴보하는 친구를 멀리하고 진보하는 인생, 진보하는 성도가 됩시다. 우리에게 맡겨 놓은 천하보다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일꾼이 되고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생명의 면류관을 빼앗기지 맙시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