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의 청년들이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국토를 횡단한다. 청년회전국연합회(부장 류우열 목사·회장 황선회/이하 성청)는 지난 9일 안양시 소재 성결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120명이 12박 13일 동안 국토를 횡단하는 위두웍(We do walk)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3~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군은 휴전선을 따라 동부전선인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속초 인제 양구 화천을 지나 북한 땅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강원도 철원 GOP 철책선 최전방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리고, 다시 서부전선인 김화 연천 파주 임진각을 향해 걷게 된다. 이후 통일로를 따라 서울 대한문 앞 광장으로 돌아와 기도로 마치는 일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토횡단기도회 ‘위두웍’은 성청 소속 청년들이 국토를 밟으며 한국사회와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드려왔다. 그동안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주최로 진행돼왔지만 올해는 특별히 총회 차원의 행사로 확대 진행된다.

하루 평균 28km씩 걷는 강행군이지만 행군보다는 기도에 초점을 두었다. 총행군대장 이규 목사는 “청년들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걸으며 기도할 때 한국교회가 치유되고 회복되며, 다시 오실 주님의 대로를 예비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위두웍 참가자들은 30명씩 4개 소대로 나뉘어 움직이며, 행렬의 선두에는 대표금식지도자가 기도제목이 적힌 팻말을 들고 앞장선다. 끼니는 밥차로, 숙소는 지역교회나 학교 강당, 군부대에서 해결한다.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예배 외에 고성 통일전망대와 철원 GOP 철책, 파주 임진각에서 행군기도회를 열게 되며, 마지막 날에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환영행사 및 통일문화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3년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헌상 청년은 “팔로워에서 리더로 성장했다. 이제는 한 소대를 책임지는 목회적 책임을 맡게됐다”며 “인간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할 수 없는 행군을 통해 주님께 묻고 음성을 들으며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선아 청년도 “위두웍을 통해 마음 속에 민족과 열방을 향한 작은 불씨가 심겨졌다. 국토를 직접 밟으며 이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면서 “위두웍은 값지고 귀한 하나님과 교제이자 잊지 못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이날 총회장 송덕준 목사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한국교회가 세속화되어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대장정을 출발한다”며 “남과 북, 동과 서, 그리고 계층 간, 세대 간의 갈등과 대립의 벽이 허물어지고 화합하며 하나가 되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