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교회 김종례 권사(1923~2001)는 새벽종소리의 증인이다. 2km가 넘는 시골길을 걸어서 새벽기도를 다녔다. 초저녁에 한숨 자고는 새벽기도를 갔다. 당시에는 일찍 오는 사람이 새벽종을 쳤다. 김종례 권사는 새벽종을 치기 위해서라도 일찍 서둘러 갔다. 

교회에 가는 길이 야산을 지나 공동묘지가 있어서 여자가 밤에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몇 번을 놀래고 난 후에는 12살 먹은 막내아들 재정이를 깨워서 같이 다녔다. 그때마다 장래 주님의 종으로 쓰임받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잠이 많은 아들은 눈을 감고 교회까지 가서 난로 옆에 불을 쬐다 잠이 들었다. 어머니가 기도를 마치고 가자고 깨우면 같이 왔다. 어머니가 늦을 때는 아들이 재촉하여 새벽기도를 갔다. 

후에, 이 아들이 목회자가 되어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새벽기도의 신앙으로 목회를 한다. 새벽기도가 힘들다는 사람이 있지만,  이재정 목사는 어릴 때부터 아예 습관이 들어 즐겁고 기쁜 일이라고 한다. 일찍부터 어머니를 통하여 새벽기도 훈련을 받은 덕분이라며 감사하고 있다(눅 22:39, 딤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