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정치를 그만두고 이제는 전도인이 되어 다닌다는 얘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렸다. 안 장로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더 이상 정치는 안하고 이제는 사람 살리는 생활에 온 힘을 다 쏟기로 한 후, 전국적으로 150여 회의 부흥회 강사를 맡으며 많은 영혼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특히 부흥회의 사례금은 한 푼도 안 받고 오직 여비만 받아 가지고 오는 그의 청빈함은 당시로는 큰 화제거리였다.

장로의 직분에서 정년 은퇴한 후에 그의 사역은 더욱 빛났다. 은퇴 후, 교회가 없는 지역에 수정교회를 개척하여 콘크리트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겨울 동안 기도하며 드디어 예배당 건물을 신축했다. 또한 목회자가 없는 인평교회에 후임 목회자가 올 때까지 장로의 신분으로 목회를 하여 교단에서는 그를 전도인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또, 어디서든 전도지를 돌렸다. 누군가가 “국회의원까지 지낸 분이 버스 안에서 전도지를 돌리며 전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냐?”하며 말렸지만 “천만의 말씀, 지옥 갈 사람을 천당으로 인도하는 전도지를 돌리는데 무엇이 부끄러운가? 오히려 나 같은 사람이 전도하면 죄 많은 사람이 전도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단순히 만나는 사람들에게만 아니라 전 공무원과 유명 인사들에게도 전도 편지를 발송하여 전도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전도를 다니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입원실에서도 환자들에게 전도지를 주며 전도하였다. 중환자가 전도하는 모습을 보고 의사들이 큰 감명을 받아 신앙인이 된 경우도 있었다(마 28:19, 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