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운 피신생활 중에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하였다. “하나님이 저를 살려 주시면 제 몸을 바쳐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그는 나중에 서울공대에 입학하였다. 한국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한 만큼 미래에 대한 꿈도 컸다. 집안이 어려워서 인천영화중학교에서 수학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년 동안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기도를 할 때마다 하나님은 지난 날 서원기도한 것을 생각나게 하셨다. 그는 고민하였다. 보장된 미래를 포기한다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서원하였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신 것으로 확신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리라는 생각으로 혼란한 마음을 정리했다. 

그는 학교를 그만 두기에 앞서 부모님에게 이 계획을 말했는데 그의 결정을 혼쾌히 승낙하셨다. 부모님의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그는 하나님이 서원기도를 들으시는 분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서울대학교의 친구들을 뒤로 하고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리고 목사가 되어 많은 일을 하였다(민 30:2, 전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