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선 전도사(1902~1933)는 경남 동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은 유교의 전통을 지키는 집안이었으나, 그는 젊은 나이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23세 때 백영옥을 만나 결혼했고, 처가 식구들을 다 교회로 인도했다. 울산군 웅촌면 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일하던 중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고 전도사로 헌신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체계적인 신학공부를 하기 위하여 평양신학교에 진학 할 준비를 하다가 지병이 악화되어 32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차 전도사는 정식으로 신학공부를 하지 못했지만 열정적으로 일한 전도자였다. 그 시대에 벌써 세속화된 신앙에 맞서 성경적 복음적 신앙을 증거했고, 사역자로서 깊은 은혜의 체험을 하여 성결한 삶,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았다. 경남 밀양군 마산리교회에서 이인재 목사를 도와 전도사로 시무하면서 생명을 빼앗아 가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가 얼마나 성결한 삶을 살았는지 짐작이 가는 기도와 고백을 보자. 그를 심히 아끼고 사랑한 이인재 목사는 “그를 살리시고 나를 데려 가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차 전도사는 죽음의 고통 중에서도 주님의 사랑에 크게 감사했으니 그가 이인재 목사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이제 주님의 너무나도 큰 사랑이 하늘을 덮어 누르듯 내게 덮쳐옵니다. 나는 그 사랑이 너무나도 크고 감격하여 견디기 어려울 지경입니다”(롬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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