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장, 25장을 흔히 ‘종말장’이라고 부릅니다. 24장은 44절에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의 결론을 통해 종말을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어지는 25장은 그 종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세 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그것은 각각 열처녀 비유와 달란트 비유 그리고 양과 염소비유입니다. 열 처녀 비유는 준비하고 깨어있으라는 것이고, 달란트 비유는 충성하며 깨어있으라는 것입니다. 양과 염소비유는 신앙공동체를 돌아보며 깨어있으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그 두 번째에 해당되는 달란트 비유 즉 충성하며 깨어있으라는 말씀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각각 그 재능대로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습니다. 

이에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더 남겼는데, 한 달란트 받은 자만이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악하고 게으르다는 평가와 함께 혹독한 책망으로 이 비유의 내용이 끝이 납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마 25:30)   

이로 보건대 첫째, 하나님 나라는 일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실 때 놀이터가 아닌 일터로 보내셨습니다. 신앙생활은 평안함이어야지 결코 편안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는 충성으로 인정받는 나라입니다. 사람에 따라 재능의 차이는 있으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묻어두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달란트의 크기는 주인의 결정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책임이어야 합니다. 충성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남보다 큰 달란트로 인정받는 나라가 아니라, 충성으로 인정받는 세계입니다. 

셋째, 하나님 나라의 위기는 소극적인 신앙생활에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달란트를 맡겨 주셨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몇 달란트이던 우리를 믿고 투자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결과가 두려워서 장사를 위한 모험이나 도전을 묻어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위기는 소극적인 신앙생활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각각에 맞는 직분과 재능을 주셨습니다. 혹 그것이 종교적 특권이라면, 그것은 기회이지 특권자체가 상급이 아닙니다. 종말과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다면,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가정과 교회와 사회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받는 신앙이요, 하나님 나라의 기쁨에 참여하는 축복이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