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뜨겁다. 36도를 오르내리는 태양 빛에 온몸이 축축 늘어질 정도다. 시원한 바람을 찾아 떠나고 싶고，태양을 피해 도망가고 싶은 갈급한 심정이 요동친다. 하지만 피하기는커녕, 무더위에 당당히 맞서며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예성의 청년들이 있어 한여름 더위를 무색케 한다.
총회 청년부(부장 양준기 목사)가 민족복음화와 통일한국의 원대한 꿈을 안고 휴전선 국토 횡단에 나선 것. 이들은 지난 1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출정예배를 갖고 1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예배는 청년과 대학생 강원지방회 목회자 및 총회임원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장 이동석 목사는 ‘우리가 살 길은’이라는 설교를 통해 “말씀운동, 성령운동, 연합운동만이 한민족이 살 길”이라면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처럼 남북이 하나 돼 복음통일이 되는 날이 속히 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여 행군자 대표로 나선 이주영(신촌아름다운)형제와 황선회(신림제일) 자매도 “우리는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휴전선을 따라 걸으며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선서했다.
행군대장 이 규 목사도 “13일간의 국토대장정 기도회에서 청년들이 민족복음화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전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남북통일이 되기 전에 먼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성결해야 한다는 확신 아래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휴전선을 따라 380여㎞를 횡단하며 대한민국의 회복, 곧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통일전망대를 출발한 이들은 속초 인제 양구 화천 철원과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걷는다.
특별히 이번 휴전선 횡단기도회 일정에는 2박 3일 동안 ‘성청 연합 수련회’가 포함됐다. 11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횡단 일정을 마친 후, 일산 안디옥교회에서 이틀 동안 다섯 번의 부흥집회를 가진다. 모든 일정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서울 신촌을 거쳐 독립문까지 예성의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행진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독립문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약 4km를 걸으며 성결을 선포하는 ‘서울 도심 성결행진’이 진행된다. ‘서울 도심 성결행진’은 특별히 세대에 연연하지 않고 신앙의 선배이자 기도로 청년들을 후원하는 아버지세대들도 청년들의 기도회 행진에 동참한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이 4번째 참가라는 박헌상 청년은 “지난해 기도회에선 그동안 비판했던 교회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번에는 한국교회와 이 나라를 특별히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9일 현재 이들은 연천지역을 지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도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평화통일을 갈망하는 청년들의 수고와 땀 흘림이 이 땅의 희망, 그리고 치유의 생명수가 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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