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이란 이름은 ‘포용하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교부 제롬(Jerome)은 ‘하박국’을 ‘껴안는 자’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하박국의 사랑이 컸기 때문이며, 그가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일으켜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소식을 들은 하박국은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입술이 떨렸고, 적군이 치러 올라온다는 소식에 내 몸은 처소에서 떨고 있다’(합 3:16)고 했습니다. 

바벨론의 군대가 공격하여 약탈하고 살육을 당할 환난 날을 기다린다는 것이 편안할 수 없었습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하고 슬퍼하였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하여 무화과 열매, 포도의 열매, 감람나무의 열매, 밭에 채소, 우리의 양, 외양간의 소까지 다 약탈당해서 백성들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본 선지자 하박국의 고백을 들어 보십시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백성들은 탄식할지 모르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하박국 선지자는 달랐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믿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비록 하나님의 진노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이 잘못 살아서 백성들을 책망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들어 징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지 않아 유다 백성들에게 가져다 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회복과 영원한 구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합 2:4)는 하나님의 말씀에 힘입어 어떠한 환난과 고통이 온다할지라도 참고 기다리며 믿음의 승리를 거두겠다는 확고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라 안팎으로 매우 힘이 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지금까지 지켜 주셨고 인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분쟁하는 나라는 바로 설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운 탑은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무너진 탑을 다시 세우기는 어렵습니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면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