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방문하신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나신 이후 노아와 아브라함, 구약시대의 수많은 선지자들에게, 그리고 신약시대에서는 다메섹 도상에서의 바울과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크고 놀라운 방문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직접 우리 앞에 나타나신 일입니다. 이 사건은 역사상 단 한번 있었던 인류 최대의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그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빈손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선물을 가지고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는 마음이 상한 자, 포로 된 자, 갇힌 자, 슬픈 자이며, ‘아름다운 소식’은 하나님의 은혜의 해와 신원의 날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은 가난하고 억압받던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고자 함이며,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하고자 함입니다. 

이에 대한 표현이 본문 2절에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호와의 은혜의 해’는 희년을 말합니다. 희년이라는 것은 안식년의 7배수의 해로 모든 종 된 사람들, 모든 없는 사람들이 주의 은혜로 기쁨을 누리는 해입니다. 또 ‘하나님의 신원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 징계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자가 되시며 심판자가 되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자신들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적들에게서부터 온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원수를 갚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도 적들이 강하여 갚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불의하여 받은 고통만큼 그 대가가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잘못을 행하고 불의한 자들을 분명히 심판하십니다. 

우리 마음의 원통함과 분노를 하나님께서 대신 풀어 주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통곡하던 자들이, 이제는 머리에 꽃으로 화관을 만들어 자신의 즐거운 마음을 표현하고, 슬픔 대신에 향내 나는 희락의 기름을 발라 자신을 치장하고,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없애 주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 속에서 재를 뒤집어쓰고, 금전 문제로, 인간관계 때문에, 앞이 캄캄한 걱정과 근심이 있더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의지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 안에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마음이 상하고 원통함과 답답함 속에서 살아가는 영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메시아가 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고, 우리의 원통함을 갚으시며, 우리를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로 삼으시기 원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이 시간에 누구든지 예수님께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늘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나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의 찬송을 받으신다고 하시니 나는 분명히 잘될 것이므로 자유의 기쁨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여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큰 기쁨의 자유와 평화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산하 모든 지체들과 이 민족 위에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