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회본부가 위치한 행촌동에 사중복음회관을 신축키로한 계획이 폐지됐다. 사중복음회관건립위원회(윈원장 문정민 목사·이하 건립위)는 지난 13일 총회본부 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갖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던 사중복음회관 건립이 “제반여건을 고려한 결과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와같이 결정했다. 

이날 위원들은 설계사무소측의 4번째의 설계변경 안을 놓고 “설계안이 혁신적이니 다시 한번 신청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과 “변경된 설계안이 디자인적 측면에서는 혁신적이고 서울시의 권고안을 모두 수용한 것이기는 하나, 공간의 효율성이나 건물의 유지관리 부분에서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오고갔다. 또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자면 현 건물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역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했다.

 

한 위원은 “현 부지에 신축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더 좋은 기회와 방법이 주어졌을 때 해도 늦지 않음”을 지적하고 “긴 안목을 가지고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말자”고도 말했다. 결국 신축안은 부원들의 만장일치 결의로 폐지키로하고 차후의 계획은 유지재단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한편, 사중복음회관 신축을 놓고 설계 및 허가 대행을 맞은 유오에스설계사무소는 서울시에 문화재현상변경 신청을 하였으나 3차례의 수정설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부결판정을 받았다. 이를 놓고 설계사무소측의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등록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 행여 실사기간 중 성곽인근에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는 것이 심사에 악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연유에서 나온 판결같다.”는 의견을 전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