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기 총회임원선거를 앞두고 총회임원들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선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10일 서초구 소재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교단의 선거문화의 현실과 개선해야할 방향과 대통령 선거로 인한 선거일정 등에 대한 의견들이 격의 없이 오고 갔다. 총회장 이동석 목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총회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후보들도 많고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각자가 맡은 바 책무를 다하며 공명선거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총회임원선거는 철저히 선거공영제로 해야한다”며, “지난해에는 총회 둘째날 선거가 치러져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가급적 총회 첫째날에 선거를 치르도록해 심야 시간을 이용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후보 등록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단독후보와 복수후보의 등록비를 차등 적용하자는 선관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단독후보의 경우 복수후보에 비해 선거시 소요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드니 이를 반영하여 복수후보대비 1.5배 인상하자는 의견이 선관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임원회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최종 판결이 있던 날이어서 이에 대한 결과를 놓고 향후 총회 일정과 선거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한 사항은 향후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통해 논의하여 결정키로 했다. 

한 선관위원은 “우리의 선거문화는 후보들이 비전을 제시할 정책이 있는가? 이를 알릴 토론의 장이 있는가?” 반문한 뒤,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토론의 장을 통해 문제에 대한 대안제시와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제안할 정책들은 자세히 밝힐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한 정책 제시의 장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단의 선거가 과거에 비하면 많이 투명해지고 건전해져 가는 것도 무시 못할 부분이라며, 제도나 정책의 부재에 앞서 후보자나 유권자 스스로가 깨어있는 성숙한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임을 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