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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라
두려워하라
2017-08-25 오전 10:42:00    성결신문 기자   


박행준 목사  [광주운광교회 / 광주지방회장]

“내게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질문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나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를 맺고 있거나 책임져야하는 이들이 어렵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보다 큰 것은 “나더러 주여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말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사울왕은 물리적으로 보면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큰 성공을 거둔 사울에 대해 “나는 너를 모른다” 하셨습니다. 11절, 35절에서 ‘후회하신다’는 것입니다. 

흔히 쓰는 말로 ‘전투에서는 성공했는데 전쟁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목사로서 목회에는 성공했지만 신앙생활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보니 직업병처럼 늘 기회만 되면 가르치려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문제는 가르치는 나는 그 가르침의 내용에 대해 별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는 성도들에 비해 특별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를 두렵게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목사이기 전에 성도이니 당연히 신앙생활에서 인생의 성패가 갈리게 될 것입니다.

사울이 만인지상의 왕이기 전에 선행해야할 행동은 성도로서 신앙생활을 잘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는 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어리석은 결정을 했는가?” 그는 사무엘에게 변명하기를 “백성들이 제사 제물로 비루먹고 가치 없는 것은 죽이고 살찌고 좋은 것은 남겼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목축으로 생활해온 왕이나 백성들에게 실하고 좋은 양과 소를 볼 때 흥분된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었을 것이며, 백성들 또한 오랜 세월 이웃나라들에게 뺏기는데 익숙해 있다가 약탈자의 입장에 서니 흥분된 마음을 진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하여 사울 왕은 현재는 큰 위협도 없던 아말렉을 그것도 수 백년 전 출애굽 당시 일로 “다 죽이라”는 명령이 내심 내키지 않았을 것이고, 백성들도 전쟁에서 전리품은 당연한 보상으로 이웃나라에 매번 당해오다가, 이제는 자신들도 탈취하면서 살고 싶어서 나라를 만들고 왕을 원했는데 “다 죽이라”는 명령은 듣기 싫은 소리였을 것입니다.

사울의 명령불복종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는 인간적인 생각은 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어떤 이유에서건 불순종을 그럴 수 있다고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오늘날처럼 민주주의 이념이 뿌리 깊게 내린 사회 속에서 살다보니 습관처럼 하나님과도 토론하려고합니다. 이 지점이 우리 신앙생활을 두렵게 만듭니다.

인간은 굉장히 합리적인 존재인 것 같지만 실은 자신의 행동이나 선택에 대해서 합리화하려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성도로서 신앙생활하는데 두렵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에서 희망을 봅니다. 그것은 적어도 이런 나 자신에 대해 두려워하는 자세가 있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늘 합리화하려고 하고, 나를 성도와 다른 존재라고 여기는 것을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에 변하지 않은 신앙생활로서 마무리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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