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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시장바닥 천막에서 새 사람이 되다
사할린 시장바닥 천막에서 새 사람이 되다
2017-09-07 오후 5:12:00    성결신문 기자   


김태일 목사(1906~?)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으나 14세부터 방탕한 생활을 했다. 18세에 일본에 가 막노동을 하며 방탕한 생활을 계속했다. 어느날, 복음전도대에 끌려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었다. 동경성서학원에서 공부하다 귀국해 경성성서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성결교회에서 목회하다 다시 일본에 가서 사역했고, 성결파교단 탄압시 투옥되어 2년 동안 모진 고문을 받고 석방되었지만 건강, 가정, 교회를 잃고 육체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해방 후 일본에서 사역하다 미국으로 간 듯, 그 후에는 소식이 없다. 

그는 일본에서 출판되는 기독교관계서적을 다 독파한 실력가였지만, 활천에 발표된 경성성서학원 때 쓴 ‘양심의 가책을 받고’라는 글이 유일하다. 다행히 이 글에서 그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알 수 있다. 일부를 옮긴다. 

“1930년 7월 13일, 화태(사할린) 도효하라(풍원시)에 내렸다. 보따리 하나가 나의 길동무였다. 거리로 나왔다. 가진 돈만큼 술을 사 마시고, 담배 한 갑 사들고, 정처 없이 하늘만 쳐다보며 한걸음 씩 걸었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왔다. 밤 시장이 벌어진 곳이다. 떠드는 장사꾼들, 조롱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저주스럽기만 하였다. 그때 거리의 암흑을 헤치고 북소리와 찬미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아는 찬미였다. “믿기만 하오, 믿기만 하오” 위로가 되었다. 

“아, 예수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 주일학교에서 믿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미소리 나는 곳까지 갔다. “수고하고 무건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성경말씀을 써 붙였다. 일본 호리네스교회 화태천막 전도대원들이었다. 술 취한 나는 천막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집으로 와 밤새 뒤척이다 다음날 저녁 천막에 찾아갔다. 

답답한 가슴을 주께 내놓고 죄를 회개하였다. “아, 기쁘다. 감사하다. 할렐루야, 주의 은혜” 십자가로 돌아온 기쁨을 크게 느꼈다. 설국의 엄동, 춥고 고달픈 노동자의 생활이지만, 무슨 일을 하던지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기도생활, 간증의 생활이다. 십일조도 드렸다. 그해 추운 북해도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다.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어머니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돌아갈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나의 자랑인 십자가를 자랑하며 “회개하라”고 외쳤다(고후 5:16, 엡 4:24).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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