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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기자가 외치는 성탄의 복
히브리 기자가 외치는 성탄의 복
2017-12-26 오전 10:32:00    성결신문 기자   


이강춘 목사 [교단총무]

10여 년 전에 들었던 간증입니다. 
『성탄절 전날에 한 남자가 자기 아내와 함께 대문 앞에 서서 휘날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여보, 오늘 저녁 당신과 같이 교회에 가고 싶어요. 같이 가주실 거죠?” 아내가 남편에게 간곡하게 부탁하는데 남자는 “싫어, 난 크리스마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어. 뭐?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다고?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당신이나 다녀와요” 이렇게 한마디로 거절해 버렸다고 합니다. 

아내가 혼자 떠난 다음, 남자는 갑자기 창문 밖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자세히 보니 몇 마리의 새들이 창문가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동물 애호가였던 그는 “저런, 저 새들이 밖이 너무 추우니까 창문으로 들어오려고 했나 보군. 그래, 우리 집 헛간이라면 저들의 추위를 막아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간 남자는 헛간 문을 열어놓고 환하게 불을 켜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얘들아, 이리로 와. 이곳은 따뜻하단 말이야” 라고 말했지만 새들은 움직이기는커녕 아예 관심도 갖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그래, 내가 잠깐이라도 저 새처럼 될 수만 있다면 저 새들을 모두 설득해서 헛간 안으로 들일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하다가 걸음을 교회로 향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바로 이런 생각을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죄악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바깥세상에서 떨고 있는 우리 인간들을 따뜻한 구원의 헛간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이 되면 우리의 고백은 “너무나 고맙습니다. 주님, 주님이 사람으로 태어나신 이유를 다시금 알았습니다.”이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2장을 읽어보면 주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것과 고난을 당하신 것, 그리고 죽음까지 맛보신 이유를 몇 가지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우리를 형제로 부르시고 한 가족으로 삼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11절에 “형제라 부르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모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비유에 나오는 형의 마음 역시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 모습이 교인들을 향해, 주변을 향해 갖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동생인 그는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삶의 윤리가 문란했습니다. 또 유대인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돼지처럼의 삶을 살았습니다. 몰골은 거지 수준입니다. 그런 그를 어느 누가 형제라 부르기를 기뻐하겠습니까?

그런데 주님 편에서 보면 우리가 탕자, 동생의 모습인데 주님은 그런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기를, 우리의 가족이 되어 주시기를 기꺼이 하셨습니다. 바로 그것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형제라 부르기를 위해 기꺼이 가시관을 쓰셨고 급기야는 죽음으로까지 가셔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친히 오신 두 번째 이유는 14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사망의 권세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죽음을 택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마귀를 이기시고 죽음의 세력을 무력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성탄으로 인해 이제 마귀는 더 이상 우리 앞에서 사망의 세력을 휘두를 수 없게 되었으며 어둠의 권세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성탄으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이라 칭함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형제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 중 마지막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서임을 17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한 번 대속죄일에 백성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는 이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죄를 가지고 나아갑니다. 그러나 그 역시 죄 있는 인간이었기에 백성의 죄를 가지고 나아가기 전에 자신의 죄를 먼저 가지고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다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분이 죄 없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히 4:15). 구약 시대 대제사장의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성결함’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 없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을 가져온 그 깊은 골, 그 죄를 예수님께서는 단번에 해결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간격의 골을 메우시는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온전한 대제사장, 그 분의 탄생으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단번에 나아갈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죄 많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귀한 통로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성의 지체 여러분, 히브리서 기자가 외쳤던 대로 주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한 가족이 되게 하기 위해,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 대제사장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치르신 그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2017년 성탄절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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