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경 전도사(1891-1950)는 경성성서학원에서 공부하는 중 신안군 임자면 진리에 와서 전도하여 진리교회를 설립하였다.
방학이 되어 신안으로 내려와 두 번째 중동리교회, 세 번째 대초리교회, 네 번째 제원리교회, 다섯 번째 우전리교회를 세웠다.
6년의 학업을 마치고 영예로운 졸업장을 안고 신안군 중도로 돌아와 도서의 영혼들을 돌보며 전도했다.
파도가 좀 심하면 위태롭기 짝이 없는 조그마한 나룻배를 타고 이 섬, 저 섬 구석구석을 돌면서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했다. 그는 도서인의 어머니요,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고 보살피는 의사요, 간호원이었다.
교통통신시설이 형편없던 시절에 집배원 노릇에 짐꾼으로 심부름까지 했다. 그 위험한 쪽배를 타고 10개 면을 다니며 전도하고 양들을 보살핀 것이다. 1년이면 고무신이 9컬레나 떨어졌다. 그래서 세운 교회가 9교회나 된다.
씨암탉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전도 열매로 한국교계를 주름 잡을 만한 지도자들이 배출됐으니, 한국 C.C.C.총재 김준곤 목사를 비롯하여 이봉성 목사, 이만신 목사, 이공신 목사, 정종옥 목사, 이인재 목사, 안승갑 목사, 박훈용 목사, 박춘석 목사, 김신배 목사, 한신대학교 교수 정태기 목사 등이 있고, 장로, 권사, 집사 등 헤아릴 수 없는 수 많은 일꾼을 배출해 놓았다.
슬프고도 외로운 처절한 인생을 살던 보잘 것 없는 한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 받아 산을 옮길만한 믿음으로 우상에 찌든 모든 섬들을 신앙으로 바꾸어 놓았다(고전 4:15, 고후 11:26, 롬 8:35, 요 4: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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