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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히 여김을 받을 자
긍휼히 여김을 받을 자
2019-12-06 오후 2:32:00    성결신문 기자   


윤맹석 목사 [횃불교회 총회 / 성결교신학교 학장]

심리학의 학술용어 중에 나르시즘(narcissism)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자기도취나 자기색정을 말하는 이 단어는 심리학적으로는 심리적 에너지(Libido)가 자기 자신을 향해서 있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자기 자신을 신격화 시키는 악질 조작을 뜻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나르시시즘은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그리고 한 조각쯤은 가지고 있으며 본인의 이상이 좀 지나쳐서 표면에 표출되는 정도의 약한 것에서부터 흔히 왕자병, 공주병이라 불리는 애교스러운 정도를 더불어 허영심의 과다로 타인에게 반감을 사거나, 타인의 꿈을 죽이는 중증의 것까지 넓은 범위를 포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심적인 피해를 주고 반사회성 성질을 갖고 있으며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분류됩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가리는 리더가 되며, 특히 나르시시스트들의 행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단점이 없고 다재다능한 리더거나 리더상처럼 보이거나 일반인들이 리더십을 잘못 알고 있으면 그런 사람 밑에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이 이상적인 리더로 비춰지기 쉬운 것은 그들이 결과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은 가히 ‘나르시즘의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도리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의 유익을 위해서는 논리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동원하면서 정당화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관심사와 에너지가 자신의 안을 향해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의 긍휼이란? ‘긍휼’은 원래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들을 불쌍히, 긍휼히, 사랑스럽게 여겨주실 때 쓰는 말이다. 우리가 본문 마 5:7절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긍휼’이란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이기적 속성을 가지고서는 하나님의 긍휼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자란, ‘인애’(仁愛)와 마찬가지로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불변적인 사랑이라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헤세드’를 번역한 단어입니다. 

언약을 지키기 위해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이나 그분의 은총, 호의, 사랑, 긍휼(불쌍히 여김), 신실함, 거룩한 열심 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삼상 20:14). 사자성어에 동병상련(同病相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병을 앓는 환자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돕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역시 용서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깨닫는 것이 바로 용서가 필요한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인 것입니다.

그러면 긍휼이라는 말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습니까? 
긍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함’이라는 단어입니다. 긍휼이라는 말의 헬라어는 ‘엘레에몬’이라는 형용사인데 긍휼의 명사형은 ‘엘레오스’라는 말입니다. ‘긍휼히 여기다’는 말은 ‘귀여워하다, 사랑하다, 측은히 여기다, 자비를 입다, 자비를 베풀다, 용서하다’ 등의 풍부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행위는 용서해 주며, 위로해 주며, 고통을 경감시켜 주며, 치유해 주며, 회복시켜 주는 행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뜻하는 히브리어 ‘라함’은 은혜와 사랑을 뜻하는 ‘헤세드’와 동의어로 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기분이 아니라 ‘약속에 기초한 책임 있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 당신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하나님은 당신의 넘치는 긍휼 속에서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요 3:16-17). 마리아는 예수님의 수태 이후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눅 1:49-50) 라고 노래했습니다.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 9:13)고 하셨습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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