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시인 이성부의 봄)
꽃피는 희망의 계절 봄이 왔지만 금년 봄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중국 전한시대에 왕소군은 남다른 미모로 황제의 총애를 받습니다만, 흉노족의 위협 앞에 왕소군은 흉노족 왕에게 바쳐진 몸이 된다.
꽃다운 나이에 흉노족 왕의 노리개가 된 왕소군을 생각하며 동방규가 시를 지었다.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금년 봄이 춘래불사춘인 것은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이다. 전 세계가 두려움에 질려 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전염병(염병, 돌림병)은 인간의 불신앙적인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고라의 일당이 전염병으로 14,700명이 죽고, 다윗의 인구조사의 괘씸죄로 인해 70,000여명이 죽은 사건 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감염이 두려워 숨어버리는 성도들, 방역 당국자들의 권고를 받아 주일 예배조차 폐하고 있는 교회들을 보면서 이번 사태가 교회의 약화로 연결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교회는 예배와 함께 건재하고 성도는 안식(주일)일과 함께 서 있다.
상황이 그러니 하고 양보하다보면 결국 설 자리마저 잃게 된다.
다윗은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고통당하고 백성들이 죽어갈 때 베옷을 입고 엎드려 기도한다.(대상 21:6, 21:11) 지금은 두려워 숨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기도 할 때이다.
전염병이 물러가고 춘래불사춘이 아닌 꽃 피고 희망을 노래하는 진정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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