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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오월
연두색 오월
2020-05-18 오전 10:37:00    성결신문 기자   


수필가 피천득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 같이 보드랍다.”(피천득, 오월)고 오월을 노래했다.

코로나로 오월의 본래 색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연두색 오월이 빛 부시다. 
하늘과 땅이 희망의 연두색으로 충만하다. 

쿠블르 로스(Cuble Ross)의 「죽음의 이해」라는 책에는 환란과 시련이 다섯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했다. 첫째 불신(부정)단계이다. 두 번째는 찾아온 환란과 고난을 분노하고 반항하는 단계이며, 세 번째 단계는 그것에 대해 인정하고 협상을 시도하려는 단계, 네 번째는 체념과 폭발 단계,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 단계이다.

우리나라에 찾아온 코로나가 쿠블르 로스의 이야기대로 한다면 지금쯤 ‘수용단계’가 아닌가 싶다. 수용단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고난의 터널에 갇혀있음을 인정하고 절망과 좌절을 받아들인다. 또 이 절망과 시련이 어디서, 무엇 때문에 왔는지를 생각하면서, 고난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한 구체적인 자기반성과 진지한 사고, 기도로 고난의 터널을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오늘도 어느 클럽에 출입한 젊은이가 확진자로 발표되고 그로부터 집단 감염이 염려된다는 뉴스가 뜨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코로나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이 구체적이다.

푸르른 들판, 텅 빈 학교와 운동장, 넓은 광장으로, 그리고 잠시 비워두었던 예배당으로 뛰어나가려는 신발끈을 조여 매려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 창조주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 그리고 진지한 기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시편 기자의 “고난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노라.”(시 119:71)는 말씀이 모든 사람들의 고백이 된다면 코로나는 매우 값진 선물을 준 것이 분명하다.

연두색 오월은 새 희망의 빛깔이다. 빛나는 태양, 맑은 공기, 푸르른 하늘, 연두색 숲길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 노래로 영광 돌리는 그날을 바라보자.

ehc3s@hanmail.net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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