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재 목사 [한사랑교회 / 충남지방회장]
야곱이 자기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았던 라반은 형제들을 데리고 야곱을 쫓아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 하신 것으로 보아서나, ‘너를 해할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하는 말을 보아서, 라반은 굉장히 화가 나고 분해서 야곱을 어떻게 하려고 따라온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간섭하심으로 라반은 야곱에게 아무 해를 끼치지 못하고,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야곱을 더 이상 부려먹지 못하고 부자로 보내는 것이 배가 아팠던 라반은 네 가족들이 내 신을 도둑질했다고 하면서 야곱의 장막을 샅샅이 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삼촌의 것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야곱이 반격을 시작합니다. 야곱의 반격은 외삼촌이 얼마나 거짓되었는가를 보여주며 또한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성실하고 진실했는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야곱이 얼마나 변화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이 예전 같으면 이런 속임을 당하고 그냥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외삼촌이 속이면 자기도 속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삼촌의 집에 거한 20년이 지나는 동안 야곱은 진실했습니다. 정직했고 또 성실했습니다. 이것이 변한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새로워진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간에,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정직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사람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37절에서 야곱은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들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소서’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8절 이하를 보면, 외삼촌의 것이라고 소홀히 하지 않았고, 먹지 않았고, 물려 찢긴 것이나 도둑맞은 것은 자신이 변상하였고,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무릅쓰고 일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전혀 부끄러움이 없이 정직하다는 말입니다. 아울러 사람은 자신의 맡겨준 일에 정직해야 합니다.
둘째로, 정직이 바로 최선의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라반이 야곱의 장막을 뒤져서 외삼촌의 것이 나왔다면 야곱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외삼촌의 것을 도둑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라반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야곱이 위험한 상황에서 보호를 받은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요 또한 자신의 정직한 삶의 결과였습니다.
정직이 이렇게 중요하고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이 보호해주셔야 한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또한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정직함에 보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야곱은 거듭거듭 외삼촌이 나를 빈손으로 보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라반의 심성과 욕심으로 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라반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해치거나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42절에서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의 고난과 수고를 보시고 그냥 빈손으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채워서 보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이런 하나님이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정직과 성실과 수고에 꼭 좋은 것으로 풍성한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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