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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삶이 행복하고 좋다
은퇴 후의 삶이 행복하고 좋다
2024-04-15 오전 10:45:00    성결신문 기자   


36년간 사역의 삶, 교회의 삶을 내려놓고 은퇴하고 나올 때의 안타까움, 섭섭함과 함께 후임자가 와서 이 교회를 잘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불안함 등이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다. 오죽하면 교회 기둥을 붙잡고 은퇴 못하겠다고 울었겠는가.

그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교회가 너의 것 이냐?”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이 한마디에 나는 다 내려놓고 나올 수 있었다. 

그렇다. 이 교회는 내가 개척하고 예배당을 건축하고 36년 동안 죽을 힘 다해 헌신했다 할지라도 이 교회는 주님이 피로 세우시고 나로 하여금 잠시 성도들을 맡겨 주셨을 뿐 이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정에 끌려 잠시 착각하였을 뿐이다.
은퇴하고 나오고 보니 너무 좋다. 행복하다.

그 이유를 열거하면,
첫째, 매일 새벽 우이천을 따라 두 시간 정도 동료 목사님과 함께 담소하며 자유롭게 걷는 것이 너무 즐겁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웬만하면 나간다. 

둘째,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평생교육원, 자치기관, 복지관, 기술교육원, 주변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엄청나게 많다. 65세 이상은 거의 다 무료다. 지하철을 타고 시장과 고궁 등을 무료 관람하고, 시내 관광하는 것도 즐겁다.

셋째, 사명에 붙잡혀 교회 일하느라 부모 역할, 남편 역할도 제대로 못했는 데 은퇴 후 가족을 위해 섬길 수 있어서 좋다. 오후 4시에 손주들을 하원 시켜 같이 놀아 주는 시간이 행복하고 40여 년간 아내에게 맡겼던 청소, 설거지, 세탁 건조 등 가사 일도 하기로 했다. 이것도 즐겁다.

넷째, 마음껏 잘 수 있고, 쉴 수 있고, 놀 수 있고, 자유 함이 너무 좋다. 
친구들을 만나고 혼자 사는 선배 목사님 집을 아지트로 삼고 그곳에 모여 차 마시고 점심 먹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어느 목사님은 후임 목사가 강단에 오르기 전 인사를 반드시 하고 올라간다고 좋아하시고, 어느 목사님은 후임 목사가 한우로만 식사 대접한다고 자랑하고, 어느 목사님은 생활비를 올려주었다고 좋아하고, 어느 목사님은 후임자가 와서 교회가 안정되었다고, 어느 분은 교회가 부흥되어 간다고 또는 설교를 잘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후임들 자랑하며 지나온 목회 경험과 간증들을 이야기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즐겁다. 후배 동기들 교회에 한 번씩 간증집회를 나가는 것도 기쁘다. 경제적 부족함은 적게 쓰기로 부부가 의논하고 자족함이 더 해지니 부족함도 그런대로 괜찮다.

다섯째, 사역과 설교에서 자유함, 교회 부흥과 책임에서 자유함,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난 후 누려보는 이 자유함이 너무 좋다. 

교회 일은 하나님과 후임이 할 것이다. 
모든 것을 후임에게 일임하고 물어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관여를 안 하기로 결심하고 2년이 되어간다. 

나는 너무 좋다. 은퇴 후가 너무 좋다. 내려놓고 난 후 자유함이 너무 좋다.
때로는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 나 이렇게 놀아도 돼요? 하나님께 너무 죄송한 것 같아서요!”   

김낙중 목사 [성서교회 원로]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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