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성결대학교에서 개최된 성결교회 선교 118연차 대회 및 제103회 정기총회에 대의원으로 참석하였다.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진행된 교단 총회에 참석하면서 특별히 올해는 지교회 30년 이상 근속 교역자에 대한 사전 파악이 있었고 공로패 및 포상 순서에 개 교회별 30년 근속 포상자라는 순서가 있기에 참 잘된 일이라 생각하며 기대를 갖고 지켜보았다. 또 일부 목회자들은 대의원이 아님에도 이 순서에 참여하기 위하여 총회 현장에 온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아쉬웠다. 그분들이 어떤 대가를 바라고 오시지 않았을텐데, 필자가 보기엔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그들에게 그래도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행사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모든 대의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헌장 개정 순서가 있었다. 여러 상황에 막혀 진행되기가 어려웠던 헌장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진행이 되었다. 이 부분 역시 법을 개정하는 과정인데 불구하고 법적인 문제점을 알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곧 이어진 임원 선거 역시 올해는 4년간 교단 살림을 책임질 총무 선출이 있고, 부총회장 역시 경선으로 이기에 전국 교회와 대의원들의 초미의 관심이 있었기에 필자 역시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 분의 소신 있는 정견 발표 후 전자투표이기에 신속하게 진행되고 결과 역시 바로 발표되는 진기한 광경 속에 부총회장이 선출되고 3분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하게 득표전을 펼쳤던 총무 선출에 앞서 선관위에서 진행한 현장 정견 발표가 있었다.
기호 1, 2, 3번 후보가 차례대로 소신 있게 정견을 발표하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진행자는 분명 각 5분씩 정견을 발표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특정 후보는 약 2분 30여 초의 영상을 상영하였다. 이에 ‘영상으로 정견 발표를 대신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영상에 이어 약 4분 40여 초 동안 PPT를 포함한 정견을 발표하였다. 물론 그 누구도 시간 초과에 대한 안내나 제지는 없었다.
선거에서 규칙이나 약속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왜 이렇게 하지? 하는 의문이 남는 부분이었다. 선거 후 실제로 많은 대의원들이 이 부분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선거 후 진행된 연차대회는 그야말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어 전형 위원 선출 순서를 보며 해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올해 역시 피해 갈 수 없이 커다란 여운을 남겼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있음에도 불과 10여 분 남짓한 시간에 서로 잘 모르는 대의원들이 모여 부장, 서기, 소위원을 구성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니 각 부서가 몇 부서를 빼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닌가? 교단 부총회장은 이듬해 선거 없이 총회장직을 승계하게 되어 있으니, 부총회장은 연초부터 재능이 있는 분들을 파악해 미리미리 준비하면 그나마 각 부서가 조금이라도 활성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날 속회를 앞두고 출석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지켜보며, 어제 선거 후 다들 어디로 가셨지? 하는 웃지 못할 생각이 들었다. 속회 후 진행되는 회무는 그야말로 속전속결, 일사천리였다.
이제 임원 선거가 끝났으니 빨리 집에 가자는 마음인지 거의 모든 순서가 서면으로 보고 받기를 동의 재청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 후에 엄청나게 두꺼운 회의록을 통해 교단의 현황을 살펴볼 대의원들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지루하고 힘들어도 1년에 한 번 모이는 총회인데 다루고 보고 받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다른 분들이 채 손을 들기도 전에 큰 소리로 서면으로 보고 동의, 재청으로 넘어가 버리니 더구나 기타 토의 및 건의 사항은 또 얼마나 중요한 순서인데 의장의 회순 발표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없습니다”를 외치니 차라리 회순을 바꿔 첫날 보고 및 토의, 건의사항 순서를 하고 폐회 전에 임원 선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웃지 못할 생각을 해 본다.
참 많은 지체들이 음으로 양으로 수고하고 애써서 준비된 총회가 모두 교단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총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면을 통해 몇 가지 제안을 겸해 아쉬움을 이야기해 보면(이 제안은 사견이 아닌 많은 수의 대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임을 밝히며) 2박 3일로 총회를 진행하던 총회를 1박 2일로 단축하여 진행하는데(식사 횟수 등 절감으로 예상되는데) 대의원비는 지금도 같은 금액인 부분에 대한 명확한 회계 보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헌장 개정에서 부결된 세례인비 신설 부분이 기타 토의에서 다시 거론이 되었는데, 감히 이 지면을 통해 제안해 보면 세례인비를 신설하고 유지비의 증액을 제안하기 전에 먼저 공동체의 모든 교회가 자원해서 유지비를 성실 납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우선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예성 제103회기가 출범하였다. 한 회기 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더욱 화합하고 부흥하는 예성 교단이 되기를 기도한다.
심상훈 목사 [고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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