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과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계 및 사회시민단체들의 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월 7일부터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가 시작됨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일 성명을 통해 “구럼비 발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회협은 성명에서 “우리 시대 생명과 평화,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구럼비를 발파한 것은 민주주의를 짓밟은 처사”라면서 “정부와 해군이 생명의 바위인 구럼비에 대한 발파 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7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교계 및 시민단체들이 모여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 중단과 평화적 해결 촉구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이날 시국회의에서 발언자들은 한 목소리로 구럼비의 발파작업을 중단할 것을 호소하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집회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지지하는 집회를 이어가 반대목소리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