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또다시 8억원을 원불교에 지원하려고 했다가 익산시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평사회시민모임(이하 공사모, 실무대표회장: 이병진 목사)의 강력한 반대운동으로 실패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부결이다. 지난해에도 8억원의 예산지원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데 이어, 지난 6월 25일 또다시 부결된 것이다. 이 때문에 원불교는 전라북도로부터 확보한 금년도 국제마음훈련원 예산 13억 원을 고스란히 회수 당하게 됐고 원불교와 익산시에서 추진하려고 했던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당초 원불교에서는 2015년까지 시비 31억 5000만원, 도비 31억 5000만원, 국비 126억원, 원불교 자체부담금 63억 등 252억원을 들여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인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추진해왔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기독교계와 공사모는 “2016년 원불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되는 국제한마음훈련원에 321억원의 국가 및 시·도예산이 지원돼 특정종교 포교용 시설에 거액의 국민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특정종교의 지원은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되며, 특정종교 행사나 종교 건축물에 대한 부담은 그 종교인들의 몫”이라고 반대해 왔다.
공사모를 이끌어 온 이병진 목사(익산 반석교회, 전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갖던 중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 예산지원이 부결됐다는 사실을 듣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목사는 “익산시가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상정한 추경예산안이 부결돼 다행”이라며 “시는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부결된 데 이어 두 차례 부결된 안건을 또다시 상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사모는 그동안 익산시민 2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 의장에게 전달하는 등 강력하고도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