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의 청소년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교회 안의 청소년들은 그래도 교회의 목회자들의 관심과 교회학교교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교회 밖의 청소년들은 대부분 ‘복음’하고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다. 그들은 ‘오직 성공, 오직 출세!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라는 테두리에 갇혀있거나 또 하나는 공부가 부담이 되는 청소년들은 공부 외의 다른 것을 찾지만 그것이 여의치 못한 현실 속에 방황을 하다가 결국 일탈하는 경우가 있다.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 등으로 경찰서에 오게 된 김 군(16)이 있었다. 그에게 한 경찰관이 지도를 하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으냐?”고 물었다.

이에 김 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만 많이 벌면 돼요. 돈만 있으면 사람도 죽이는 세상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이 경찰관 역시 자신도 돈을 최고라 여기는 세상에 살면서 ‘돈보다 네 행복이 먼저’란 말을 차마 해줄 수가 없었다.

그 때 이 경찰관은 과거 감명 깊게 읽었던 책들이 떠올라 “백 마디 말보다 삶과 행복에 대한 통찰이 고스란히 담긴 한 줄의 문장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주 1회 청소년들에게 읽을 책을 정해주고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는 식으로 선도를 했다. 초반엔 책을 읽어오기는커녕 읽으라고 준 책마저도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이 경찰관은 포기하지 않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청소년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한 명씩 불러 책 내용을 포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청소년들이 어렵게 느낄만한 책들은 A4용지 한 장에 요약을 해서라도 책이 주는 의미를 전달하며 느낀 점을 들으려 했다. 반항심으로 가득 찼던 청소년들의 눈빛도 서서히 누그러졌다.

중학생 때부터 절도로 경찰서를 들락거렸던 한 남학생(16)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은 후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도 소개해 달라”며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이 경찰관은 “책 한 권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단지 좋은 대학, 좋은 차, 좋은 집 말고도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세상엔 너무나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쪾교회 밖의 청소년들의 일탈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 등 소속집단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의 부부생활 부조화로 인한 영향 등 주로 결손 가족체계에 있다.

부모의 이혼, 별거 또는 한쪽의 사별, 일상적인 불화나 부모 중 한쪽의 일방적인 주도와 권위적 태도 그리고 돌볼 여유 없이 바쁜 부모의 개인 생활 등이 자녀의 정서와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 자녀에게 엄청난 부정적 결과로 나타난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일탈행위는 주로 알코올문제, 마약문제 등이다. 왜냐하면 비행범죄 청소년에게 있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음주와 마약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소년 강력사범 조사 결과 제1순위가 술 취한 기분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음주에 의한 방화죄, 살인죄, 상해, 폭행죄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가정의 결손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방치되는 우리 청소년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 

쪾우리의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물론 교회는 우리의 청소년들을 구원의 대상으로 본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비록 타락한 모습과 죄를 계속 범하는 우리의 세상이지만 우리의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은 더더욱 교회가 큰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영혼 구원과 구원 받은 청소년들의 비전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은 것이다.

교회학교가 침체되고 교회에서 청소년들을 보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 그 청소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동안 우리는 출세와 성공지향적인 가치관으로 오직 대학, 소위 일류대학만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러는 사이 우리 청소년들은 좋은 성적, 돈, 권력 등 어른들이 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에 자신이 부합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일탈을 저지른다. 이런 청소년들을 교회가 품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교회 내의 청소년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교회 밖의 소위 ‘문제청소년들’을 어떻게 돌볼 수 있는가?” 할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죄 많은 곳에 은혜가 넘쳤다”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 주님의 마음과 우리 주님의 손길은 바로 그들에게 향하고 있다. 그 손길을 대신하는 교회가 그들에게 손을 뻗어야 하지 않겠는가?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다만 실천이 따르지 않아서 문제다. 기도하자. “하나님, 저희 교회가 교회 밖의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제부터라도 교회 밖의 청소년들, 일탈 청소년들도 역시 주님의 구원의 대상임을 인식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새롭게 목회를 펼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