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개 보수교단 지도자들이 오는 2013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WCC 총회를 반대하고 나섰다. 4월 30일 오전 11시, 예장합동 총회회관 세미나실에서는 WCC 총회 반대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12개항의 성명서가 발표됐으며, WCC의 정체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 등 향후 일정이 이날 발표됐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복음적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 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기독교 복음 전파에 역행하고, 교회 건설 사명을 방해할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약화시키는 반성경적, 반기독교적 단체이기에 우리는 이 단체의 한국총회(2013) 개최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WCC는 개신교회의 토대인 전통적인 구원관, 특히 이신칭의 신앙을 약화시키거나 상대화 하며, 인간 해방과 혁명을 구원 행위로 본다."고 지적하는 한편 "WCC는 다른 종교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있다고 하며,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유일성을 부정한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할 당위성을 포기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WCC는 성령을 정령(精靈)과 동일시하는 초혼제(招魂祭)를 용납하고, 성령을 물활론(物活論)적으로 해석하는 비기독교적 사상을 방조하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된 조직안에 따르면 상임고문으로 강용조 목사(예성) 등 9개 교단 증경총회장들이 선임됐으며, 공동회장에는 한양수 총회장을 비롯한 27교단 총회장과 목회자들이 선임됐다. 대책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에는 예장합동 홍재철 목사가 선임됐다. 홍 목사는 지난해 말 치러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도 WCC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직전총회장 백병도 목사가 참석해 "WCC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인해 보수교단들이 정체성을 회복하고, 신앙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