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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떠한가? 정말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①
위기의 한국교회, 희망은 있는가?
2015-01-16 오후 12:09:00    성결신문 기자   


‘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떠한가? 정말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 ①

위기의 한국교회, 희망은 있는가?

목회자들이 모이는 곳에 등장하는 대화의 주제 중의 하나가 한국교회의 위기이다. 그들의 오고가는 대화의 내용에 한국교회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더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은 논의가 많지만 이를 타개할 길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에 의해 성결신문은 2015년을 맞으면서 ‘한국교회의 위기의 실상은 어떠한가? 정말 이 위기를 극복할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이번 호에서 부터 시리즈를 전개하려고 한다. 비록 짧은 지면이지만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위기와 방향성을 살펴 본 후,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현실과 미래, 아동부, 청소년부, 청년대학부, 장년부, 노년부의 순서로 진단하고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혹시 시리즈 주제와 관련된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본 성결신문사로 보내어 주시어 공유하도록 제보를 부탁드린다.

| 한국교회의 위기의 징후들
한국교회의 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여러 자료가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2가지를 들어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미래학자 최윤식 목사가 2005년 정부가 시행한 인구주택조사 결과 분석이다. 그의 자료에 의하면 기독교인의 수가 대략 870만(18.7%) 정도라고 한다. 그는 “이 숫자에는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는 이단까지 포함된 숫자이다. 전문가들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870만 중 대략 150-250만 정도를 이단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의 숫자는 2005년을 기준으로 620-720만에 불과하다. 이 숫자마저도 한국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와 기독교 자체의 부흥 동력의 상실, 그리고 점점 지속되는 교회 이미지의 실추 등을 고려한 세대(30-40년)가 지나면 최악의 경우 반 토막이 날 가능성이 크다. ” 더군다나 이 숫자는 교회에 출석하는 평균치가 아니라 본인이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숫자라는 점이다.

특히 2050년이 되면 교인 중 60-70% 이상이 은퇴자로 가득 차게 되며, 지방도시는 70-80%가 은퇴자일 가능성이 크고, 농어촌이나 소도시는 80-9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통계청의 자료를 근거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한다. 또한 한국교회가 쇠퇴기 초입에 진입하여 짧게는 3∼5년, 길면 10년이 쇠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10년 후부터는 고령화로 인한 사역동력의 상실과 교회 재정 부실과 헌금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선교 후퇴 및 교육부서 지원 약화 그리고 30∼50대의 걷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의 감소 혹은 이탈 등 거대한 위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하나는 2014년 7월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정책협의회에서 박봉수 목사가 발표한 것에 담겨있는 것이 자료이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통합 측 교단의 전체 8,383개 교회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48%, 중등부가 없는 교회가 47%, 아동부 고학년(4-6) 부서가 없는 교회가 43%, 저학년(1-3) 부서가 없는 교회가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가 51%, 유아부가 없는 교회가 77.4%, 그리고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8.5%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다른 교단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보여 진다. 결국 한국교회의 현실은 장년은 물론 미래 세대에도 희망이 없음을 보여준다. 물론 저출산 현상으로 예전보다 아이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한 것도 이유가 된다. 하지만 아직 한국교회의 침몰을 막을 정도의 아이들은 남아 있다. 그러므로 복음의 수용성이 가장 큰 4-14 세대를 전도하고 양육토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없는 교회는 결국 30년 후에 소멸할 것이므로 이러한 흐름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원규 교수는 한국교회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끝없이 그 위상이 추락하여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했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생겨나는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교 가운데 유일하게 개신교만 교인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잃어버리고,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가 사회를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개탄의 목소리도 들리는 현실이다.

| 위기를 불러온 이유들
왜 한국교회의 위기를 나타내는 징후들이 일어났는가? 그 원인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은 한국교회의 어떤 점이 문제라고 보는 것일까? 이 문제는 한국교회에 대한 낮은 신뢰도의 요인이 되고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한미준과 한국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양적 팽창/외형에 너무 치우친다는 것이다. 물량주의에 너무 물들어 있다는 것이다. 세속화되어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봉사와 이웃사랑의 실천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교파가 너무 많고 단합이 안 된다는 것이다. 전도활동이 지나쳐서 혐오감을 준다는 것이다. 타종교인과 무종교인에게 너무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너무 시끄럽고 요란하다는 것이다. 헌금을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사리사욕/이기심 등 그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자기교회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목회자나 교인들이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교회 밖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문제적인 현실 때문에 한국교회에 대하여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이라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들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 따르면 위에서 지적된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하여는 상당히 많은 교인들도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원규 교수는 “물론 섬김과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인 교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세상에 비쳐진 한국교회의 자화상은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돈과 권력과 명예를 놓고 끊임없이 다투고 헐뜯고 갈라졌고, 이권과 파벌과 금권으로 얼룩진 교단 정치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단 간의 이합집산과 갈등, 되풀이되는 이단 시비와 사이비 교회 집단의 출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교회의 목회 리더십 교체의 무리한 방법 사용과 재정 비리, 상업화 혹은 기업화된 운영, 초호화판 건물 건축도 매스컴이 한국교회를 비판할 때 어김없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물량주의와 성장제일주의, 그리고 개 교회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도 세속화의 전형으로 지적되고 있다. 타 종교와 전통 문화에 대한 지나친 배타성도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말은 틀린 지적이 아니다.

또한 정재영 교수는 축약하여 “한국교회의 위기는 신앙과 삶의 ‘이원화’에서 기인됐다.”고 진단한다. 곧 교회가 기독교적 가치로 세상과 구별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공공성’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사실 초기 한국 교회는 사회 부조리를 혁파하고 새로운 가치 질서를 제시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감당했지만, 오늘날 공공의 선을 향한 교회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구성원들이 시민사회에서 공적인 역할을 하는 책임과 노력이 요청된다.

| 그러면 희망은 있는가?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희망은 있기라도 한가? 어려운 질문이지만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 문제는 한국교회가 초대교회가 가진 풍부한 성경적, 영적 보고(寶庫)를 어떻게 찾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 종교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ark)의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tianity)은 유익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김영래 교수가 요약한 스타크의 자료에 의하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부활, 그리고 서기 350년 사이 일어난 교회의 경이적인 성장을 연구해 왔다. 그의 연구를 요약하여 정리하면 첫째로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일반인과 구별되게 살았다. 둘째로 기독교인들이 진심으로 서로를 섬기고 이웃을 참된 사랑으로 돌보았다. 셋째로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결혼과 가정생활을 성결하게 지켜갔다. 넷째로 기독교인들이 인종차별과 신분차별을 강력히 거부했다.

다섯째로 기독교인들이 성실히 일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이러한 지적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오늘의 한국교회가 비중 있게 들어야 할 메시지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선교적 삶으로 변화만이 희망이라고 본다. 여기서 선교적이라 함은 소속이나 행위가 아니라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즉 선교적으로 살고 선교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선교와 연결하여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삶의 양식을 갖게 되면 목회의 초점은 내부에서 외부로, 프로그램에서 인간으로, 개교회 관점에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결국 ‘한국교회의 희망이 있는가?’ 그 해답은 목회자와 교인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 언제나 희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희망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 모두가 절실한 심정으로 선교적 삶을 통하여 타인보다 먼저 자신을 목회하고, 한사람의 소중함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어린이의 선교적 돌봄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요나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다른 곳으로 갔던 것처럼(욘 1:1-3) 한국교회가 다른 곳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희망을 위한 변화도 빨라져야 한다.  
구성모 목사(본지 편집위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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