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역사와 기쁨으로 가득 차야할 목회 현장이 침울하다. 목회자들이 맥이 없고 순간순간 매우 힘들어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교회는 이미 세상맛에 길들여져 있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교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증대와 기독교 안티세력의 득세와 이단사이비의 발흥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 현장의 제 문제는 어제오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언제나 시대에 따라 어려움은 존재하고 있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교인들의 주일성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교육진흥연구원이 최근 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9.1%만이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는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일에 조금 결석한다는 34.4%였고, 자주 빠진다는 대답이 34.7%나 됐다. 이는 전체 교인 10명 중 7명이 주일성수를 하지 않는다는 통계이다. 주일을 성수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취미나 여가 활동(33.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결혼식, 장례식 등의 경조사(20%), 경제와 학업활동(19.2%), 가족관계(14%), 영적침체(13.6%) 등이 꼽혔다.

주일성수 문제와 함께 예배현장에서 나타나는 편의주의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각종 방송장비를 동원한 예배가 확산되면서 가장 경건해야 할 예배에 성경책과 찬송가도 없이 참석하는 교인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가정에서 TV방송으로 주일예배를 대체하는 교인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한국교회는 내적인 요인들 외에도 한국사회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문제, 안티 기독교세력의 증가, 이단사이비의 공격적 포교활동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안으로는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갱신을 이루어가고, 밖으로는 외부의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비판과 조롱거리를 제공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아시아인재연구소장이자 미래학자인 최윤식박사는 한국교회 앞날에 대해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의 부흥기를 끝내고 극심한 쇠퇴기에 빠지기 직전이다. 전문 미래학자로 예측하건대, 짧게는 3-5년, 길면 10년이 한국교회가 쇠퇴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10년 후부터는 고령화로 인한 사역동력의 상실과 교회 재정 부실과 헌금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선교 후퇴 및 교육부서 지원 약화, 40-50대 중년층의 걷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의 감소 혹은 이탈 등 거대한 위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항상 개혁과 갱신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